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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군사령관, "이라크에 최장 10년 주둔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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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군사령관, "이라크에 최장 10년 주둔할지도...”

‘제2의 베트남전’ 현실화. 미군 사망자수도 7백명 넘어

“영국군은 이라크에서 최장 10년까지 주둔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라크 주둔중인 영국군 지휘관이 이라크 주둔 기간과 관련해 '10년 주둔 가능성'을 거론해, 파병을 앞둔 우리나라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안겨주고 있다. 자칫 이라크에 잘못 파병했다가는 장기간 이라크전에 발목 잡힐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현 이라크전 상황이 가뜩이나 ‘제2의 베트남전’'제2의 아프가니스탄전'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전망은 더없이 ‘불길한 전주곡’인 셈이다.

***영국군 사령관, “영국군 최대 10년 이라크서 주둔가능성”**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지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바스라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영국군의 사령관인 닉 카터 준장은 "영국군은 오는 6월30일 이라크 정부에 주권을 이양한 이후에도 이라크 자체 병력의 치안유지활동을 원조하기 위해 최대 10년까지 이라크에 머물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카터 준장은 “이라크내 모든 분파들이 인정하는 이라크 경찰력의 통제하에서 장기적인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년, 길면 10년 동안 영국군은 이라크에 주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카터 준장은 또 영국 일간 <스코츠맨>과의 인터뷰에서는 “우리가 하룻밤새에 모든 이라크인들이 받아들일만한 경찰력을 마련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공상일 뿐”이라며 “현재 우리는 장기적인 전망을 세우고 굳건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해 단기간내 이라크 상황 호전 가능성을 어둡게 봤다.

***“알-사드르 무력으로 체포하면 전 시아파 봉기할 것”**

실제로 19일에도 아마라 지역에서 영국군은 시아파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사드르측 지지자들의 공격을 받기도 했는데 카터 준장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시아파들의 공격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했다.

그는 “이라크 남부 지역에서 강경파인 알-사드르측 무장 조직 공격이 증가하고 있는데 만일 연합군이 무력으로 알-사드르를 체포하려 한다면 이러한 공격은 이라크내 모든 시아파들의 봉기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알-사드르를 사살하거나 체포하려는 미군 전략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또 “현재 시아파 사회에서 알-사드르 지지도는 급증하고 있고 그가 느끼고 있는 불만에 대해서도 연민을 느끼고 있다”며 “바스라 지역의 시아파들은 알-사드르에 대한 공격을 시아파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알-사드르는 신비한 힘을 소유한 자로 인식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군 사망자 7백명 넘어, 종전선언이후 오히려 급증**

이처럼 연합군내에서 주둔 기간이 10년이상으로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군 사망자 수도 7백명을 넘어섰다. 미 국방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이라크전이 시작된 이후 사망한 미군 수는 19일 현재 7백6명에 이르렀다고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7백6명의 사망자 가운데 적대적 교전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5백9명이고 사고나 자살로 인한 사망자수는 1백97명이었다. 4월에만도 미군 사망자수는 이미 99명을 넘어서 최악으로 기록되고 있는데 이라크 내 시아파와 수니파 양측으로부터의 격렬한 공격이 사망자 급증 원인이다.

7백6명의 사망자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종전을 선언한 지난해 5월 1일 이후 사망자수는 5백11명으로 오히려 이라크전 당시보다 훨씬 많은 미군이 종전 선언이후 사망했다. 또한 교전중 사망자도 종전 선언이전에는 1백9명이었으나 종전선언이후에 3백98명으로 치솟아 종전선언을 무색케 했다.

미군 사망자수와 관련해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도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미군 병사 희생이 1년전 예측한 것보다 많아지고 있다”고 말해 미군 희생자수가 급증하고 있음을 시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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