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툰 부대의 추가 파병 일정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방부는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여권 일각에서는 추가 파병 문제에 관한 당정협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라크 현지 조사를 마치고 19일 귀국할 예정인 국방부 조사단은 귀국하는 대로 조사 내용을 보고하고, 파병 준비 마무리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방부, “한국군 파병 계획 기존대로”**
한국 정부는 한국군 파병 일정을 당초 계획대로 진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국방부 한 관계자는 17일 “총선 과정에서 파병 철회 논란 등이 일었으나 국방부는 한국군 파병을 기존 계획대로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존 계획을 재검토하거나,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재결정하는 등의 논의는 국방부 내에서 없었다”며 자위툰 부대 추가 파병 문제가 재차 논란이 되는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했으나 기존계획대로 추진할 방침임을 분명히 밝혔다.
국방부는 당초 6월말까지 자위툰 부대를 파병할 것임을 밝힌 바 있으므로 이에 따라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6월초에는 선발대가 파병될 것으로 보이고 선발대보다 더 빨리 선적되는 지원 물자는 5월경에 쿠웨이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조사단 19일 귀국, 파병지역 및 구체 일정 나올 듯**
한편 국방부는 19일 국방부 조사단이 이라크 북부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아 지역을 둘러보고 귀국함에 따라 곧바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 조사내용을 보고하고 파병 준비 마무리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 말경에는 파병 지역과 구체적인 일정 등 파병 시간표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이툰 부대는 지난 10일로 예정했던 1차 교육이 마무리됨에 따라 19일부터 쿠르드족 고유의 전통문화와 풍습, 언어 등을 위주로 추가교육을 받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는 한미 협의를 통해 파병지가 결정되는 대로 파병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파병 일정이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김근태 우리당 원내대표, “상황예의주시” 당정협의 가능성 내비쳐**
하지만 자위툰 부대의 추가 파병 문제는 정치권에서 상당한 논란이 되고 있어 국방부의 계획이 그대로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확보해 추가 파병 문제의 열쇠를 쥐고 있는 열린우리당 내부에서도 추가 파병 관련해 이견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원내대표는 17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추가파병 철회는 재론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으로선 뭐라고 답변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인 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조사단이 돌아오면 고건 대행에게 요청해 당정협의가 필요한지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근태 원내대표의 이같은 표명에 따라 국방부 조사단이 귀국한 이후에 정부와 열린우리당간의 추가파병 문제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이날 또 “이라크 평화와 재건이라는 부대 창설목표에 부합하는 활동을 이라크에서 할 수 있는지, 이것을 위한 지역은 어느 지역이 돼야 하고 시기적으로 언제가 적절한지 분명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대표는 한국군 추가 파병과 관련해 최근 “사견을 전제로 이라크 임시정부가 미군에게서 주권을 이양받은 후 파병하는 것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파병연기 의사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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