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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건설등 일부 비이성적 투자 통제 실패"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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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건설등 일부 비이성적 투자 통제 실패" 시인

중국 1.4분기 9.7%, 상하이 13.6% 성장. 위기론 확산

중국의 올해 1.4분기 성장률이 예상치였던 9.2%보다도 높은 9.7%를 기록했다는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오면서 중국 경제의 과열성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금융부실을 초래하는 막대한 과잉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정부도 이에 대한 제동을 걸려고 했으나 '경착륙'을 피하기 위한 통제력을 상실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무원 국가통계국은 15일 성명을 통해 "올해도 중국경제는 고속성장의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잠정 집계 결과 올해 1분기의 국내총생산(GDP)성장이 2조7천1백6위앤(약3백80조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가 통계국은 "일부 산업의 비이성적 투자를 통제하기 어렵다"며 "건설 등 일부 산업의 과잉 투자로 원자재와 에너지, 운송 등의 병목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과잉 투자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1.4분기 고정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43% 급증했다. 1.4분기 소비자 물가지수는 2.8% 상승했고 소매 판매는 10.7%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과열경제로 인한 부동산 거품이 심각한 중국 상하이(上海)시는 지난 1.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생산은 지난해보다 23.9% 증가하고 고정자산 투자는 5백억위앤(약 7조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3%나 증가했다. 상하이 지역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68.1% 급증한 1백60억달러를 기록했다. 상하이시는 지난해에도 총 11.8%의 경제성장을 이룩해 같은 기간 중국 전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9.1%)을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정부 통제를 벗어난 초고성장이 계속되자, 중국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메릴린치 증권이 2백73명의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경제가 향후 1년동안 약화될 것으로 내다본 비율이 45%로 나타나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 비율 29%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낙관론보다 우세한 것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기승을 부리던 작년 6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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