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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정동영 구설수' 진화 위해 비지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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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정동영 구설수' 진화 위해 비지땀

3일 노인특별공약 발표회, 후보들 현장서 곤욕

열린우리당이 정동영 당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의 파장을 진화하기 위해 2일 하루내내 분주했다.

정 의장은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새벽부터 안필준 대한노인회장과 차흥봉 한국노인과학학술 단체연합회장, 전수철 대한노년유권자연맹 총재를 차례로 찾아 사과한 뒤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죄성명을 발표했다.

우리당은 이어 당내 고령화대책특위를 확대개편, 위원장에 박찬석 고문과 유재건 의원을 공동 임명하고 고문에 조세형 상임고문 등을 임명한 뒤 총선후 고령사회대책기본법 제정에 착수하기로 했다. 우리당은 또 긴급 실무고위 당정협의를 갖고 ▲노인틀니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 ▲눈 무료검진 실시 ▲새마을호 승차 할인 ▲경로당 운영비 지원 확대를 노인복지를 위한 `특별공약'으로 제시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정 의장은 당사 앞에서 항의시위중이던 노인들을 피해 당사 뒤편 쪽문으로 빠져나와, 이날 낮 김근태 원내대표와 조세형.김명자 고문 등과 서울 중구 세실 레스토랑에서 열린 한국노인복지단체연합회 등 4개 노인단체들이 규탄성명 발표를 위해 모인 장소로 가 사죄의 큰 절을 올리며 다시한번 용서를 빌었다.

이 자리에서 변창남 한국노인복지단체장 등은 "6.25전쟁을 극복하고 경제기적을 일궈낸 우리가 왜 물러나야 하나" "당신은 안 늙느냐" "83세 노모와 함께 산다면서 어머니 가슴에 칼을 꽂는 말"이라고 질책했다.

그러나 정 의장이 계속 사과하자 4대 노인단체는 당초 규탄성명을 발표하려던 계획 대신 공동 성명을 통해 고령화사회대책기본법 제정 등을 요구하는 선으로 한 걸음 양보했다.

노인단체는 성명을 통해 "4.15총선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정의장의 실언은 유감스러우며 국가안보와 경제발전을 위해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라며 ""정 의장이 그나마 노인단체 대표모임에 나와 진솔하게 사죄하고 용서를 구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사죄가 진실된 마음이라면 노인세대에게 희망과 꿈을 줄 수 있는 노인복지정책을 확실히 챙겨야 한다"며 "특히 고령화사회대책기본법 제정과 노인복지예산 확충, 그리고 경로당 활성화 등에 대한 새로운 정책대안을 빠른 시일내에 제시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우리당은 즉각 정부와 당정협의를 가진 데 이어, 3일 당에서 노인단체 요구를 적극 수용해 노인복지예산 확충, 경로당 활성화 등을 골자로 하는 노인특별공약 발표회를 갖기로 했다.

`노풍(老風)'을 우려한 중앙당은 이와 별도로 1일 밤 총선기획단과 대변인실, 운영본부, 비서실에 비상을 걸어 위기관리시스템을 가동하고 2백43명의 총선후보에게 지역구내 노인정을 사과방문할 것을 긴급 지시하는 등, 정의장 실언에 따른 뒤치닥거리로 하루내내 분주해야 했다. 또한 공식선거 첫날을 맞아 지역구를 본격적으로 돌던 한명숙, 김근태 등 상당수 우리당 후보들은 노인층의 거센 비판을 한 몸에 받아야 했다.

한편 정동영 의장은 2일 오후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부산행 일정을 포기한 채, 83세 노모와 함께 인근 성당에서 참회의 미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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