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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재개된 LG카드 '하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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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재개된 LG카드 '하한가'

동원증권, "생존 가능성 아직 의문"

전액 자본잠식으로 지난 9일 매매거래가 중지됐던 LG카드가 30일부터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재개됐다. LG카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마이너스 3조 2천1백31억원으로 자본전액잠식이 확인되면서 거래가 정지된 후 두 차례에 걸친 채권단의 출자 전환으로 2월말 현재 자기자본이 7백31억원이 돼 자본전액 잠식상태를 벗어나면서 거래가 재개된 것이다.

그러나 LG카드는 30일 거래정지 직전인 지난 8일 종가인 1천8백30원을 기준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곧 하한가인 1천5백원대로 주저앉았다. 증권사들도 LG카드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LG카드의 갈 길이 아직 멀고 험하다는 얘기다.

***동원증권, "LG카드 생존 가능성 회의적"**

동원증권은 이날 LG카드에 대해 '비중축소 유지'를 권고하는 리포트를 내며 "아직 유동성, 자본 적정성, 수익성 측면 등 모든 면에서 생존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오는 5월25일 97.7%(43.4대 1)의 감자가 이뤄져도 근본적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동원증권은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시장 신뢰가 필요하고, 단기적으로도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요구된다"면서 "특히 배드뱅크 설립에 의한 채무재조정 등의 영향으로 현금 서비스와 대환론은 상품으로써의 부가가치 창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매달 1천억원 이상 적자, 연체율 관리 비상"**

동원증권은 LG카드의 적정 현금서비스 잔액을 2조5천억원, 적정 상품자산을 10조원 내외로 산정한 뒤 "추가적인 자산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수익성 회복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부실자산을 정리하지 않는 한 회생을 위한 체력이 의문시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채권단의 행보와 자산담보부증권(ABS) 자산의 건전성 여부에 따라 유동성이 또다시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고, 3천5백억원에 달한다는 LG투자증권 지분 매각을 고려해도 적정자기자본 비율을 맞추기 어 렵다는 점에서 자본 건전성도 취약한 편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2003년 중 5조원이 넘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월 중 매달 적자가 1천억원 이상 새로 발생하고 있어 회생의 가능성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배드뱅크 설립 등 신용불량자 종합대책이 나온 뒤 오히려 채무불이행 행태가 만연돼 연체율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호재보다 악재가 더 많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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