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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위원장 "현모양처 딸" 서울시의원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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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위원장 "현모양처 딸" 서울시의원 출마

'여성 비하' 발언 일파만파…민주당 "마리 앙투와네트 연상"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여기자 포럼에서 한 '현모양처' 발언에 대해 21일 공식 사과를 표명했다.

최시중 위원장은 지난 18일 '한국의 저출산 대책과 언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제주도에서 열린 여기자 포럼에서 "여성들이 직업을 갖기보다 현모양처가 되기를 바란다", "충실한 어머니와 선량한 부인만 되어도 사회에 기여하는 것"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관련 기사 : 최시중 "여성은 직업보다 현모양처…女기자 애 둘은 꼭 낳아라")

이 같은 발언이 <프레시안>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민주당·진보신당을 비롯한 야당과 여성계는 최 위원장의 사과 및 사퇴를 촉구하는 등 강력히 반발했었다.

이에 대해 최시중 위원장은 21일 보도 자료를 내고 "저의 발언이 사회 각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여성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여기자들이 최소한 두 아이는 낳아 달라"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도 "시대적 추세인 여성의 사회 활동과 가정에서의 여성 역할의 중요성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 하며,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선 두 자녀 이상 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말하고자 했는데 본인의 진심과는 달리 오해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서 "여성의 사회 진출과 양성 평등의 가치를 누구보다도 존중하고 지지한다"면서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함께 잘 꾸려나갈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의 발언이 여성 비하 논란으로 확산되자, 한국여기자협회는 일선 여기자들의 불만을 수렴해 22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공동 대응 방안을 준비 중이다.

'현모양처 표본'으로 소개한 딸은 한나라당 시의원 출마…민주당 반발

한편, 최 위원장이 이날 "여성들이 직업을 가지기 보다는 현모양처가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내 딸 두 명도 이화여대 가정대학에 보냈고, 졸업하자마자 시집을 보냈다"고 소개한 최 위원장의 장녀 최호정(43) 씨는 6월 지방선거에 서초을 지역 시의원으로 출마하기 위해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21일 "최 위원장, 딸에게는 '알맞은 일자리(시의원)'을 가지라고요?"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최호정 씨의 시의원 출마를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최 위원장이 "살면서 몇 가지의 행복이 있다. 탄탄한 남편을 만나야 하고, 재물과 알맞은 일자리가 있어야 하고, 행복한 자녀를 둬야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최 위원장이 딸의 시의원 도전을 '알맞은 일거리' 정도로 편안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세상 물정 모르고 '빵이 없으면 고기를 먹으라'는 말로 프랑스인의 분노를 산 마리 앙투아네트의 발언이 연상된다"고 비꼬았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서 "최 위원장의 왜곡된 여성관도 문제지만, 대리인을 앞세워 유감 표시 정도로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태도 또한 목불인견"이라며 "여성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최시중 위원장은 더 이상 논란을 만들지 말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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