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정정복 부산시축구협회장이 올해 첫 선출직으로 선발하는 부산시체육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부산 남구갑지역위원장으로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었으나 최근 선거구 재편이 될 경우 남구갑과 남구을이 합쳐질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자 본인의 길을 가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정정복 부산시축구협회 회장은 28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모든 역량과 정성을 한데 모아 어려운 부산체육의 현실을 극복하고 부산체육이 미래로 나아가고 성장, 발전하는 길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한다"고 체육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부산시체육회장은 그동안 부산시장이 당연직으로 임명돼 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선출직으로 치러지게 됐다. 현재 후보자로는 장인화 부산시체육회 수석부회장, 박희채 전 부산시생활체육협회장과 정정복 회장이 출마하면서 3파전 양상으로 바뀌게 됐다.
정정복 회장은 "지금 우리는 부산체육이 스포츠를 통해 세계 속으로 나아가고 세계의 도시들이 스포츠를 통해 부산으로 모여드는 체육이 강한 부산, 경제가 있는 스포츠산업도시 부산을 만드는 부산체육, 미래 100년을 열어갈 중요한 시점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의 민선 체육회장은 글로벌 국제도시 편승에 부합하는 선도적인 사고와 경영혁신의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며 "현재 우리 부산체육의 현실은 매우 열악한 환경에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체육 예산에 있어서 인구대비 전국 광역시도 중에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구 145만의 광주광역시체육회 예산은 390억원이다. 그리고 인구 295만의 인천광역시체육회 예산은 570억원인 것에 반해, 우리 부산은 350만 명의 인구수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360억 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인구 145만의 광주시체육회의 예산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 선출될 민선 체육회장은 부족한 예산을 확충하고 늘려나가는 일에 혼신을 다해야 할 것이며 아울러 부산체육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봉사와 헌신 그리고 열정이 겸비되어야 할 것이다"며 "저는 350만 부산시민들과 55만 체육인들과 함께 꿈과 희망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시체육회장 출마가 내년 총선 출마를 포기한다는 것인지라는 질문에 "회장 선거에 집중해야 한다. 당선되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답하는 것으로 볼 때 정치에 대한 미련을 접고 체육회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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