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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오창 주민들 “후기리 소각장 설치 결사반대” 

28일 이에스청원 환경영향평가 보완 주민설명회, 주민들 반대로 무산

▲28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사무소에서 열린 오창읍 후기리 소각장 관련 주민설명회장에서 주민들이 이에스청원 관계자들의 입장을 막아서고 있다. ⓒ프레시안(김종혁)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주민들이 지역 내 폐기물소각장 설치 사전단계인 업체의 주민설명회를 막아서며 소각장 설치 결사반대를 천명했다.

오창읍 후기리 일대에 소각장 설치를 추진 중인 이에스청원은 28일 오창읍사무소에서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마련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업체의 입장을 막아서면서 무산됐다.

오창 주민들은 어린아이들의 손을 잡은 주부부터 팔순 노인에 이르기까지 약 300여명이 오창읍사무소에 모였다. 현장에서는 대형 트랙터도 10여대 동원됐고 반대서명과 함께 붉은색 ‘소각장 결사반대’ 망토를 나눠 입고 회의장을 가득 메웠다.

오전 10시 업체 관계자들이 회의실에 들어서자 주민들은 몸으로 막아서며 3층 회의실에서 오창읍사무소 정문 밖까지 이들을 밀어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으나 업체 관계자가 차를 타고 떠나면서 더 이상의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주민들은 “농번기로 바쁜 철이며 출근시간대인 월요일 오전에 주민설명회 일정을 잡은 것은 업체의 교묘한 술책”이라며 “이날 설명회는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경영향평가 보완에 대한 설명회라고 하는데 보완 내용에 대해 금강유역환경청과 업체만 알고 있으면서 공개를 하지 않는다. 아무 내용도 모르는데 무슨 주민 설명회냐. 오창 주민들 모두 한마음으로 소각장 건립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에 밀려난 업체 관계자는 “모든 것은 절차대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떠났다.

시 관계자도 “금강청의 보완 내용에 대해서는 시도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이로 인해 이날 주민설명회는 무산됐지만 후기리 소각장 설치와 관련한 앞으로의 진행 과정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의견을 피력하고 있고 지역 정치인들도 주민들의 편에 서서 입장을 대변하고 있어 업체는 물론 청주시의 행정절차 진행에도 난관이 예상된다.

이날 김수민 의원(바른당 비례)도 반대 의견을 내비쳤고 박정희 청주시의원은 “소각장이 설치되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신·이현주·박미자·신언식 시의원 등도 주민들과 함께 했다.

주민들은 설명회를 막아낸 후 대형 트랙터를 앞세우고 오창읍 일대를 행진하기도 했다.

▲이에스청원의 주민설명회를 막아낸 오창 주민들이 대형 트랙터를 앞세우고 오창읍 일원에서 시가행진을 벌였다. ⓒ프레시안(김종혁)

한편 이날 업체가 준비한 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업체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위해 일일 282톤에서 165톤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내놨다.

또한 소각시설 운영시 영향예측 범위를 사업지구 경계로부터 기존 5km에서 10km로 확대하면서 예측지점도 기존 90개에서 108개로 늘렸다.

아울러 반입폐기물 종류에서 무기성오니류를 삭제하고 환경오염 방지차원에서 선택적촉매환원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앞서 이에스청원은 2015년 3월26일 청주시와 오창지역환경개선 업무협약을 맺고 후기리 일원의 소각장 건립을 추진해왔으며 현재 금강유역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서 보완 절차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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