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대선을 하루 앞두고 천수이벤(陳水扁) 총통과 뤼슈렌(呂秀蓮) 부총통이 총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 대만 정국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천수이벤 총통 ,뤼슈렌 부총통 유세도중 총격 받아**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19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천수이벤 총통과 뤼슈렌 부총통이 총상을 입었다"고 공식 확인했다고 <대만 중앙사>가 긴급 보도했다. 한때 총격설과 관련해서는 폭죽에 의한 부상으로 잘못 보도되기도 했으나, 총통부는 공식적으로 '총격'에 의한 부상이었음을 확인했다.
대변인은 이어 “천 총통과 뤼 부총통은 총상에도 불구하고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며 “천 총통은 대만국민들이 냉정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과연 누가 어떤 목적으로 총격을 가했는지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천 총통, 복부에 3cm 부상**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천 총통과 뤼 부총통은 이날 오후 천 총통 고향인 대만 남부 타이난(臺南)에서 자동차를 타고 선거유세 하러 가는 도중 총격을 입고 긴급히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총통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두 사람은 의식이 있으며 상태도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AP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민진당 관계자의 말을 빌어 “천 총통은 응급실로 걸어갈 정도였다”고 보도해 천 총통의 부상정도는 그리 심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현재 병원 관계자들과 당 관계자들은 정확한 부상 정도에 대해서는 밝히고 있지 않다.
대만 방송인 TVBS도 이날 긴급 소식을 전하며 천총통을 수행중이던 대만 민진당 소속 국회의원인 왕싱난의 말을 빌어 “이날 총격은 먼저 부총통의 무릎을 맞춘 뒤 총통이 맞았다”고 전했다.
AP, 로이터 통신도 왕싱난 의원의 말을 빌어 “천 총통이 복부에 3cm 깊이의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외신들은 현재 천 총통의 정확한 부상 정도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만 총통부는 오는 20일 실시될 예정인 총통선거는 당초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대선을 하루 앞두고 총격 사건이 발생에 대만 정국은 급격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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