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과 관련해 한국인들이 결정해야할 국내 정치적인 문제라고 밝히고 6자회담 및 이라크파병 등의 문제에 있어 한미양국의 동맹관계와 공조체제를 강조했다. 중국도 이와 관련해 "한국 내정문제"라고 논평했다.
한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2, 13일 양일에 걸쳐 미-일-중-러 4개국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번 탄핵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의 대외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설명했다.
***美,"6자회담, 이라크파병 등 관련 지속적 협력".中,"한국 내정문제" **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을 가진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 “이는 한국인들이 결정해야 할 국내 정치적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문제에 대해 논평을 하지 않겠다”며 “이번 문제는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이 함께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어 “한-미 관계와 동맹은 여전히 강하고 안정적이며 중요하다”며 “우리는 6자회담과 이라크에의 한국군 파병 등과 같은 양국간 공동관심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탄핵이 6자회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추측하고 싶지 않다”며 “6자회담은 한국이 지속적으로 역할을 해나갈 것들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한국과 계속해서 협조하길 기대한다”며 “한-미 양국은 국제적인 공조와 동맹관계에 관해 매우 좋은 관계를 맺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미 양국 정부는 한국방위와 주한미군 및 기지 재배치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밀접하게 협력해왔다”며 “경제협력을 비롯한 국제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한미협조는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어떤 외교정책을 수립하고 대외기조에 있어 어떤 자세를 취할지는 한국 자신에 달린 문제”라면서도 “한-미 양국은 지금까지 잘 협력해 왔고 앞으로도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이외에도 중국도 12일 노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대해 논평했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의 류젠차오(劉建超)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는 한국의 내정문제”라며 “우방인 한국의 정국이 안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간략하게 논평했다.
***반 외교, 미-일-중-러 4개국과 전화통화. 대통령 러방문 차질 불가피**
한편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노 대통령 탄핵과 관련 12, 13일 양일에 걸쳐 미-일-중-러 4개국 외무장관들과 전화통화를 갖고 “대북 정책을 비롯한 한국 정부의 대외정책은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며 우방국들과의 우호협력관계도 변함없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는 “우리 정부의 평화번영정책은 변화가 없을 것이며 특히 미국과의 긴밀한 동맹관계가 변함없이 계속 유지될 것”이고 “이라크 추가 파병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파월 국무장관은 “이러한 상황이 빨리 정리되기를 바란다”며 “지난 1년간의 양국관계 강화에 비추어 미국으로서도 한미간 동맹관계가 계속 변함없이 긴밀히 유지될 것이며 6자회담, 대북관계 등에 있어 한국과의 협력관계를 긴밀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 장관은 13일 가진 러시아 라브로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는 금년 5-6월경 추진중이던 한국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이 금번 국내정국으로 인해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됐음을 설명하고 관련 헌법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다시 협의해 나갈 것을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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