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있는 단체 카톡방에서 거친 욕설을 퍼부은 부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에 대한 징계가 두 달 가까이 내려지지 않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22일 부산신용보증재단 노조 등에 따르면 부산신보재단 이병태 이사장은 욕설 파문으로 지난 8월 사의를 표명했지만 현재까지 사표가 수리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27일 늦은 밤 이병태 이사장은 19명의 간부 직원이 있는 단체 카톡방에 "무슨 X지랄을 떠는 거야", "혈압이 올라 잠을 잘 수 없다. 비가 내립니다. X같은 비가 내립니다" 등의 욕설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전국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와 부산지역공공기관노조 협의회는 기자회견까지 열면서 "직원 단톡방서 욕설폭언 물의 일으킨 부산신용보증재단 이병태 이사장은 즉각 해임하라"고 부산시에 요구했었다.
그러나 부산시는 이병태 이사장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다고 공식 발표까지 했음에도 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이 다되감에도 여전히 감사 결과는 발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병태 이사장은 최근 전국 16개 시·도 신보 이사장이 모이는 전국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협의회에 참석하고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19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서 전통시장 활성화 공로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한 부산신보재단 대표로 행사에 참석하는 등 공식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부산신보 노조 관계자는 "한 달 반이나 지났음에도 결과는 내지 않는 것은 직원들을 농락하는 것이다"며 부산시에서 대책을 수립하지 않는다면 파업까지 고려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안을 무겁게 보고 감사 결과 등에 대해 검토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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