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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단체 "카톡방 욕설·갑질한 부산신보 이사장 해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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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단체 "카톡방 욕설·갑질한 부산신보 이사장 해임하라"

사표 제출에 '쇼'라고 비난, 오거돈 시장에게 '노동존중 부산' 공약 이행 촉구

직원들이 있는 단체 카톡방에 거친 욕설을 일삼았다는 사실이 드러난 부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에 대한 즉각 해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와 부산지역공공기관노조 협의회는 19일 오후 1시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원 단톡방서 욕설폭언 물의 일으킨 부산신용보증재단 이병태 이사장은 즉각 해임하라"고 밝혔다.


▲ 19일 오후 1시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부산신용보증재단 이병태 이사장의 해임을 촉구하고 있는 노동단체 모습. ⓒ프레시안(박호경)

앞서 지난 11일 이병태 이사장은 19명의 간부직원이 있는 단체 카톡방에 "무슨 X지랄을 떠는 거야", "혈압이 올라 잠을 잘 수 없다. 비가 내립니다. X같은 비가 내립니다" 등의 욕설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이를 두고 노조는 "이병태 이사장은 단톡방에서 욕설과 갑질로 물의를 일으켜 사표를 제출했음에도 출근해 제보자 색출에 힘을 쓰고 있다"며 "부산시에는 '노동조합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핑계를 대며 직원들 입을 막기 위해 고발하겠다는 말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일본화이트리스트 피해기업에 대한 정부의 특별자금지원을 노조 때문에 부산에서만 받을 수 없을 수도 있다거나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을 위한 특별지원상품이 벌써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의 반대로 안 된다는 거짓말로 부산시장의 눈과 귀를 막으며 자리를 지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헌법에 노동3권이 보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며 "정치인에 의해 임명되는 공공기관장들이 헌법에 보장하는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헌법이 보장한 국민주권의 위임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부산시가 사표를 받고 감사를 진행하는 것이 면죄부를 주기 위한 '사표쇼'에 불과한 행위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부산시는 즉각 이사장을 해임하고 노동존중 부산을 만들겠다는 오거돈 시장의 선거공약에 부응하는 새로운 이사장을 임명하는 것만이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이병태 이사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한편 부산시는 이병태 이사장의 욕설, 갑질 파문이 일자 곧바로 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시 감사위원회에서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기에 다음 주에 나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감사 결과에 따라 사표 수리 등의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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