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업 활동, 대사성 만성질환자 건강을 '업(UP)'

스트레스 호르몬 28.1% 줄고, 인슐린분비능 47.4% 증가

ⓒ 프레시안 전북취재본부 DB

치유농업 활동이 고혈압, 당뇨 같은 생활습관성 질환자(대사성 만성질환)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전북대학교병원 기능성식품임상시험지원센터 및 순창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생활습관성 질환자 14명(평균 나이 49.8세)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1회(회당 4시간)씩 총 7회에 걸쳐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 결과, 뇌파 분석에서 참여자들의 안정·이완 지표는 42% 올랐고, 긴장·스트레스 지표는 21.7% 낮아졌다.

또 스트레스 호르몬은 28.1% 줄었다.

생활습관성 질환자 건강의 중요한 지표인 허리둘레는 평균 2㎝ 가량 줄었고, 인슐린분비능 지표는 47.4% 증가했다. 나쁜 콜레스테롤도 9.2%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프로그램은 텃밭 설계, 씨앗 심기, 모종 심기, 꽃‧채소 가꾸기, 콩 수확 등 텃밭 가꾸기를 중심으로 음식 만들기와 농장 주변 산책 등 신체활동 위주로 구성했다.

치유농업은 농업‧농촌 자원 또는 관련 활동으로 국민의 신체, 정서, 심리, 인지, 사회의 건강을 꾀하는 활동과 산업을 말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신학기 원예작물부장은 "치유농업이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식물의 치유 효과 발현 원리를 검증하고, 연령과 직업, 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 자원을 개발해 보급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