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으로 부산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주민 4명이 숨진 가운데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구을)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산 산사태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주민 4명이 숨진 산사태 현장은 주택 매몰은 물론 도로 유실과 인근 공장 20곳도 큰 피해를 입었다"며 "이번 산사태로 인한 피해 복구에만 118억원 이상이 필요하고 인근 공장의 경제적 손실 역시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상황으로 신속한 복구에 차질이 예상되고 피해 공장에 대한 보상도 불투명한 상황이다"며 "복구가 늦어진다면 영세 공장들의 경제적 손실은 눈두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태풍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이미 지자체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피해지역의 조속한 복구와 경제적 손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위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태풍 미탁이 지나간 부산 사하구 구평동 일대에서 간밤에 내린 많은 비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주택가와 식당 건물을 덮쳤다.
이 사고로 주민 4명이 매몰되면서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틀간 경력 1056명을 동원해 매몰자 수색에 나섰지만 결국 모두 숨진 상태로 발견됐고 사인은 압착성질식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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