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이승연 위안부 누드' 시사회를 제안해 "아직까지 정신을 못차렸다"며 여론의 거센 반발을 샀던 위안부 누드 기획사 (주)네띠앙엔터테인먼트가 19일 오후 1차 촬영분 사진과 동영상 필름을 소각했다. 단 하루만에 여론의 힘에 백기항복한 것이다.
네띠앙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회사 사무실 앞 주차장에서 60여명의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라면 박스 1개 분량의 1차 촬영분 사진과 동영상 필름을 불태웠다.
네띠앙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위안부 테마 영상화보집(제작)을 전면 중단하며 이미 촬영된 사진 및 동영상 필름 일체를 폐기한다"며 남아있는 사진과 동영상은 더이상 없다고 밝혔다.
네띠앙엔터테인먼트는 이어 "위안부 테마 영상화보집과 관련된 자료를 유통.배포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하며 향후 이와 관련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다짐했다. 박지우 이사는 "할머니들 눈물나게 해서 죄송합니다"라면서 거듭 사과했다.
그는 `이승연도 소각 사실을 알고 있느냐'란 질문에 "이승연씨와 상의하지 않았다. 모든 것은 제 책임이기 때문이다. 제가 책임지고 마무리하는 차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종군할머니들 요구대로 사진과 동영상 필름을 소각함으로써 이번 파문은 일단 진정국면을 맞게 됐으나, 이번 사태로 이승연씨는 연예계 복귀가 힘들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올 정도로 커다란 타격을 입었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주)네띠앙엔터테인먼트도 기업 이미지에 치명적 손상을 입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