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교실 정원으로 잡는다"...농진청 '그린스쿨 사업' 확대

초미세먼지 30% 저감 목표…내년 20개 학교서 진행

수직정원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촬영한 서울 면목초등학교 학생들. ⓒ농촌진흥청

초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교실안 정원 가꾸기 사업'이 확대된다.

8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학생들이 교실 안에 정원을 직접 꾸미고 가꾸는 '그린스쿨 사업'을 내년까지 20개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린스쿨 사업'은 식물과 공기 청정 기능을 결합한 수직정원을 교실에 만들어 학생과 전문가들이 함께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직정원이란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잎에서 토양, 뿌리 미생물로 순환하는 공기 정화시스템으로 식물과 공기청정기를 결합한 형태를 말한다.

그린스쿨 운영은 학생들이 각 교실 환경 측정을 시작으로, 식물 미세먼지 제거 원리 공부, 참여 학생 수직 정원 조성, IT 연계 수업 등 최상의 식물 생장 환경 조성, 수직정원 조성 전후 미세먼지 농도 분석 후 수업 형태 등으로 진행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4개 학교에서 사업을 진행했고, 올해는 시군 교육청과 협업해 서울‧세종‧공주‧전주 8개 초등학교에서 운영 중이다. 내년에는 20개 학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그린스쿨 만성초등학교 활동모습 ⓒ농촌진흥청

지난 해부터 수직정원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전주 만성초등학교 학생 73명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은 몸이 건강해지고(70.3%), 기분이 좋아졌다(76%)고 응답했다. 학생 10명 중 8명은 새로운 지식을 학습하는 효과(81.7%)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5점으로, 그린스쿨 프로그램에 다시 참여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식물이 일반 공기청정기와는 다른 초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고, 초미세먼지 30% 저감을 목표로 전국 단위 모니터링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