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을 분노케 했던 탤런트 이승연씨(35)의 '위안부 누드' 파문이 이씨측의 백기항복으로 사실상 백지화될 전망이다.
이승연 종군위안부 누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지영빈 사진 총감독을 비롯한 기획자, 촬영감동 등 수석 스태프 10여명은 16일 오전 이번 파문과 대국민 공개사과를 한 뒤 자성의 의미로 삭발식을 치르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주)네띠앙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 모여 종군위안부 테마 영상 프로젝트의 순수성을 해명한 뒤 공개 사과의 의미로 삭발식을 치르기로 했다.
지난주말 국민의 거센 비판여론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게이샤'를 주제로 제2차 누드 촬영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주)네티앙엔터테인먼트측도 사실상 지난주말 대책회의를 열어 2차 촬영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위안부 누드 파문은 이씨측의 백기항복으로 사실상 백지화될 전망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고자세를 보였던 이들이 입장을 바꾼 것은 16일 오후 (주)네티앙엔터테인먼트 앞에서 종군위안부 할머니와 여성단체, 시민들의 대규모 항의 집회가 예정되고 18일에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네티즌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항의 집회가 열리기로 하는 등 국민적 저항이 조직화되고 있는 데 따른 위기감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네티즌 반발로 이동통신 3사가 이승연 누드 동영상 서비스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는가 하면, 방송사들이 이승연 출연 정지 결정을 내리는 등 '이승연 퇴출'이 빠르게 가시화되고 있는 데 따른 위기감의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이승연씨는 16일중 종군위안부 할머니들과 만나 해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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