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전북도당은 2일 오전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불거진 보조금 비리와 장애인 노동착취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의당전북도당은 "지난 7월 군산 소재 장애인보호작업장과 복지재단에서 A원장이 정부보조금을 1억원 넘게 빼돌린 사실이 적발됐다"며 "당시 2차피해 방지 대책을 촉구했지만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A원장만 기소, 교체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부에서는 A원장의 배우자인 이사장 역시 조카 명의 계좌로 보조금 횡령에 관여한 정황이 있다고 증언했지만 이사장은 사실상 수사대상에서 제외됐다"며 검찰 수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또 "40여명의 장애인들이 하루에 7시간씩 일을 하면서도 월 5만원에서 8만원의 수입이 전부"라며 이는 "명백한 장애인 차별과 노동착취"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전북도당은 또 최근 문제가 됐던 장수군 벧엘장애인의집 사태를 언급하며 "전북도가 마땅히 해야 할 지도·감독의 의무를 소홀히 하면서 도내 장애인 관련 시설에서 자꾸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전북도당은 이밖에 "재단 이사장의 직무를 정지시킬 것과, 민관합동감사단을 발족시킬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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