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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살인·성범죄 등 40여 건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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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살인·성범죄 등 40여 건 자백

1986년 군대 전역 이후 처제 살인 전까지 8년간 범행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 모 씨가 살인 14건 외에 성범죄 30여 건을 자백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이 씨가 지금까지 9차례 이뤄진 대면조사를 통해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씨는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당시 경기도 화성군 일대에서 여성 10명이 강간·살해된 화성연쇄살인사건 가운데 9건을 자신의 범행으로 인정했다"며 "이외에도 5건의 살인사건과 30여 건의 강간 및 강간미수 사건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고 말했다.

이 씨가 자백한 40여 건의 범행은 그가 군대를 전역한 1986년 1월부터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8년 사이에 이뤄진 것이다.

경찰은 이 씨의 자백 경위에 대해 "'라포르'(신뢰관계)가 형성된 상황에서 이 씨가 지난주부터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임의로 자백하기 시작했다"며 "본인이 살인은 몇건, 강간은 몇건이라고 구체적으로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 씨가 자신의 기억에 의존해 자백한 만큼 당시 수사자료 등을 통해 자백의 신빙성을 확인하고 있다.

또 화성 사건 10차부터 4차까지 역순으로 진행된 증거물에 대한 DNA 분석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3차 사건의 증거물에 대한 DNA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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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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