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 모 씨가 화성 사건을 비롯해 모두 14건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이로써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꼽힌 화성 사건이 해결을 눈앞에 두게 됐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9건의 화성 사건과 다른 5건의 범행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털어놓았다. 이 씨는 화성 사건 10건 가운데 모방 범죄로 결론 난 8차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9건 모두를 시인한 것이다.
그 외 범행은 화성 사건 전후 화성 일대에서 3건, 그리고 이 씨가 충북 청주로 이사해 1994년 1월 처제를 살해하기 전까지 2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까지 총 9차례에 걸쳐 이 씨를 대면조사했다. 이 씨는 애초 대면조사에서 범행 일체를 부인하다, 지난주부터 서서히 자신의 범행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게 이 씨는 유력 용의자로 특정된 지 13일 만에 자신의 범행을 모두 시인했다.
경찰은 현재 이 씨 자백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당시 수사기록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 사건 증거물에서 이 씨의 DNA가 확인된 것은 5·7·9차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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