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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새 추기경에 정진석 대주교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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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새 추기경에 정진석 대주교 유력

한국천주교 22일 오후 8시 기자회견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한국인 추기경을 새로 임명키로 방침을 정했으며, 새로이 임명되는 추기경은 정진석 대주교(서울대교구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22일 "가톨릭 교회의 중대한 공식 발표가 22일 있을 예정"이라면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이날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천주교 중앙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천주교중앙협의회의 사무국장 최원호 신부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것을 교황청이 한국인 추기경의 추가 임명을 확정한 것으로 받아들여도 좋다"고 말했다.

최 신부는 "그러나 어느 분이 임명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교황청의 발표시간과 같은 오후 8시(로마시간 이날 정오)에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임명되는 한국인 추기경의 수가 1명인지 복수인지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베네딕토 16세가 직접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임 추기경 명단에 들어 있는 한국인 사제는 정진석 대주교가 유력하다는 것이 한국천주교회 관계자의 전언이다.

성염 주 교황청 한국대사도 22일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 공산권 국가 선교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고, 전례로 비춰볼 때 추기경 임명에 나이가 크게 문제가 되는 경우는 없었다"고 말해 현재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하고 있는 정진석 대주교가 추기경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가장 높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로써 그동안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임명된 김수환(84) 추기경이 유일했던 한국 천주교는 37년 만에 복수의 추기경을 두게 됐다.

콘클라베(교황선출 추기경단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추기경은 현재 정원 한도인 120명보다 10명이 적은 110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이 3월 말 이전에 80세 연령제한을 넘겨 베네딕토 16세는 12명의 추기경을 새로 임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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