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29일 오전 국내에서 가장 임대아파트를 많이 건설한 중견 건설업체인 (주)부영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 있는 부영 본사 사무실에 수사관 10명을 급파, 회계자료와 거래내역 등이 담긴 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부영이 상당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했으며, 이 자금 중 일부가 지난 대선때 여야 정치권에 제공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부영 이중근 사장을 소환, 대선때 정치권에 제공한 불법자금의 규모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부영은 IMF위기로 다른 건설업체들이 일제히 건설수주를 줄일 때에도 임대아파트 등 저가형 아파트를 대량 건설해 한때 신규건설 아파트 숫자가 업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공격적 경영으로 유명한 중견 건설업체다. 건설업계에서는 그러나 얼마 전부터 부영도 불법대선자금 제공업체로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아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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