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장관이 25일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을 방문했다. 지난 20일 의정부지방검찰청을 찾은 이후 두번째 '검사와의 대화'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9시55분쯤 천안지청에 도착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평검사 및 직원들을 만난다.
자유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날 대화에 참석하는 인원은 공판이나 휴가자를 제외한 평검사 13명과 직원 20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일 첫번째 '검사와의 대화'가 있었던 의정부지방검찰청 방문일정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 장관은 취재진에게 "천안지청은 지난해 9월 이상돈 검사가 순직한 곳으로 30대 나이에 몇백건의 사건을 처리하다가 단 한건의 사건만 남기고 순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정부지검 방문 때처럼 이 검사와 같이 묵묵히 일하는 형사공판부 검사들의 업무의 상황이 어떠한지 듣기 위해서 왔다"며 "제가 얘기하는 자리는 아니고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듣겠다. 법무부에 돌아가면 향후 정책 논의 등을 할때 반영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검사와의 대화'는 조 장관이 지난 16일 검찰 조직문화와 근무평가 제도 개선과 관련, 검찰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할 것을 법무부 검찰국과 검찰개혁 추진지원단에 지시한 사항이다.
조 장관은 의정부지검에 이어 이날 천안지원 방문, 향후 일선 지방검찰청을 차례로 돌며 검사 및 직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검찰 구성원들에게 수렴된 의견은 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안건으로 상정, 제도 개선에 반영 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조 장관 방문 소식이 알려지면서 천안지청 앞에는 '검찰개혁', '조국 수호' 등 피켓을 든 조 장관 지지자들과 '조국사퇴' 를 외치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당원 간의 대립으로 혼잡을 겪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조 장관이 지청 건물 안으로 들어 간 이후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은 사퇴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사죄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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