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자녀 관련 의혹을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 조국 법무부장관 자녀들 의혹까지 모두 묶어 특별검사 수사를 받자는 주장을 들고 나왔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자녀 의혹에) 여러 번 아니라고 얘기했고, 청문회에서 확인된 부분도 있는데 같은 얘기를 반복하니, 그러면 한 번 정식으로 수사를 거쳐서 끝내자"라며 "(나 원내대표와) 생각이 같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금 남은 방법은 특검이다. 특검을 통해 문 대통령 자녀, 조국 자녀, 저와 나 원내대표 자녀 다 특검 대상으로 조사를 철저히 해서 국민에게 밝히자"면서 "이렇게 끌 일이 아니다. 비겁하게 피해서도 안 된다. 특검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21일 광화문 집회에서 "(여당이 조 장관) 감싸기를 하다 못해 이제 '물 타기'를 한다. 저보고 뜬금없이 원정 출산을 했다고 한다"며 "그래서 요구한다. 문 대통령의 딸과 아들, 조국의 딸과 아들, 황교안 대표의 딸과 아들, 제 딸과 아들 다 특검하자"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자신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제가) 무슨 원정 출산을 했느냐"며 "부산에 살면서 친정이 있는 서울에 와서 아기를 낳았다. 가짜 물 타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같은 당 홍준표 전 대표가 SNS 상에서 자신의 자녀 국적을 밝히라고 촉구한 데 대해서는 "언급할 생각이 없다"며 일축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 모두발언에서도 "떳떳하다면 제가 제안한 특검을 하자"고 거듭 요구하며 "원정출산 운운하며 제1야당 원내대표 흠집내던 패기는 어디 갔나"라고 여당을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제가 저와 관련된 치졸한 것에 대해서 더 이상 말씀을 안 드리려고 했다"면서도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을 찾아보니 설립 연월일이 2000년인데 저희 아이는 1997년(생)이다. 명백한 가짜 뉴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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