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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강금실' 맞대결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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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강금실' 맞대결 성사될까

열린우리당 '수도권 폭풍' 카드로 적극추진

최병렬 한나라당대표가 12일 자신의 지역구인 강남 갑 출마 신청을 함으로써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홍사덕 원내총무도 후배인 오세훈 의원의 불출마선언으로 공석이 된, 최대표 옆 지역구인 강남 을에 출마 신청을 했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만년 한나라당 표밭'으로 불리는 '안전한' 강남구에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제의 강남구가 이번 총선의 최대뇌관이 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나와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열린우리당쪽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최병렬-강금실 대결구도'가 그것이다.

***우리당 "강금실 법무 끝내는 출마할 것"**

월간 <신동아> 1월호의 강금실 법무장관 인터뷰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정계 소식통에 따르면, 열린우리당이 최근 서울 강남 모지역을 대상으로 강장관 출마를 전제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나라당 중진인 모의원을 더블 스코어로 눌렀다고 한다. 이 얘기를 알려주자 강 장관은 "우와, 진짜 인기가 있구나"하고 즐거워했다."

열린우리당에 따르면,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으나 한나라당 텃밭으로 알려진 강남 지역의 한나라당 후보 누구와 붙어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될 만큼 강 장관 인기가 대단한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우리당에서는 "강 장관이 우리당에 입당만 하면 우리당 지지율은 단박에 현재보다 5%포인트가 높아질 것"이라며 '강금실 차출'에 목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강장관 본인의 강력한 부인이나, 노무현 대통령의 "각료 강제 차출은 없다"는 발언에도 불구하고, 우리당 지도부가 공식-비공식 석상에서 '강금실 차출설'을 계속 주창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며칠 전 우리당 당의장 경선때 후보중 한명이던 김정길 전장관은 "수도권에서는 '강금실 대 추미애', 부산경남(PK)에서는 '문재인 대 정형근'이라는 국민적 이벤트를 만들어 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해 세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김 전장관 발언을 접한 우리당 관계자는 "문재인-정형근 구도는 맞으나 강금실-추미애 구도는 잘못된 것"이라며 "최병렬대표가 출마하기만 하면 강금실-최병렬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수도권에서 일대 우리당 바람이 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분석인즉 강금실-추미애 구도는 후배와의 대결구도이자 같은 여성끼리 대결구도이며, 우리당 대 민주당 대결구도라는 점에서 강금실 장관의 관심을 끌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반면에 원내 과반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제1 정당의 대표와의 대결구도라면 강금실 장관의 생각도 바뀔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우리당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강금실-최병렬 대결구도 그림이 마련돼 있었다"며 "최병렬 대표가 전국구가 아니라 지역구로 출마하기로 결심만 하면 강금실 장관도 출마를 적극 검토해볼 것"으로 확신했다.

***강금실 출마하면 한나라당 잘해야 본전**

이같은 최병렬-강금실 대결구도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나라당도 오래 전부터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최병렬-강금실 대결구도가 만들어지면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게 많은' 더없이 불리한 구도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최병렬 대표 불출마시 강남 갑 출마를 적극 희망했기에 지역정서에 밝은 한나라당 관계자는 "강금실 장관이 출마하면 아무리 강남이 보수기득권층의 텃밭으로 반(反)노무현 정서가 강한 곳이라 할지라도 최병렬 대표가 적잖이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남구의 경우 노무현 정부에 대한 불만이 대단하나, 그 못지 않게 강금실 장관에 대한 호감도도 대단하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최병렬-강금실 대결구조가 만들어지면 최병렬 대표는 상당한 고전이 불가피할 것이고, 설령 선거에서 이기더라도 선거과정에 최대표와 한나라당이 입게될 타격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강금실 장관의 그동안의 행적을 보면 그가 내심 차기대선을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그런 면에서 본다면 최병렬 대표와의 대결구도는 분명 매력적인 도전일 수도 있다"고 강금실 장관 출마가 현실화될 수도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최병렬-강금실 대결구도가 만들어질지, 최병렬 대표 공천신청으로 본격화된 17대 총선 레이스에서 주목해야 할 주요 포인트중 하나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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