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간 실무협상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연내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그 장소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방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각)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에 방문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아마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어느 시점엔가는, 더 나중의 어느 시점에는 그럴 것”이라며 평양 방문의 여지를 남겨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 역시 미국을 방문하기를 원한다고 확신한다"며 "그러나 그것 역시 준비돼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앞서 16일 <중앙일보>가 외교 소식통을 인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월 셋째 주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공개 친서를 보내 3차 정상회담 및 평양 초청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평양 방문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16일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이 미국과 몇 주 내에 실무협상을 가질 것으로 본다며 좋은 만남이 되길 기대한다는 담화를 발표한 것과 관련, 미 국무부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송은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가 16일(현지 시각) "9월 하순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북한의 의지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발표할 어떠한 만남도 없다"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 국장이 해당 담화에서 체제 안전 보장과 제재 해제 문제를 요구한 것에 대해 이 관계자는 "우리는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그런 논의들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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