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부터 여수산단건설협의회를 규탄하는 총력투쟁을 선포하고 산발적인 시위를 벌여왔던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여수지부가 차별임금 등에 반발해 9일부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9일 오후 여수시청 앞 도로에 2층 규모 천막농성장을 설치하고 추석 연휴를 반납한채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2층 망루에 있던 임종길 건설노조 여수지부장은 "여수지역 업체가 울산에서 작업하는 노동자들에게 23만 원을, 대산에서 작업하는 노동자들에게 18만 5천 원을 지급하지만 여수산단에서 작업하는 노동자들에게는 17만 3천 원만 지급하면서 여수 시민인 노동자들을 차별해 격차 해소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용접·보온 등 직종별 임금도 울산은 일괄적으로 6천 원 인상, 대산은 일괄적으로 5천 원 인상이지만 여수는 2천 500원~5천 원까지 차등 인상으로 다르게 적용해 일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여수지부와 여수산단건설협의회는 매년 임금협상 갱신체결을 위한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다"며 "2019년 단체교섭 또한 지난 5월 31일에 시작했고, 지금은 조합원 임시총회와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을 거쳐 합법적인 쟁의권을 갖게 됐지만 건설업협의회는 단체협약을 위반한 공문으로 조합원들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임종길 건설노조 여수지부장은 "농성장이 임투 승리를 위한 전진 기지가 될 것"이라며 "추석을 반납하고 투쟁에 나선 간부들에게 응원과 격려 방문"을 당부했다.
한편 사측인 여수산단 건설업협의회 관계자는 "울산 등은 월차를 합한 포괄임금 개념이며 여수도 월차를 합하면 오히려 울산보다 임금이 많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직종별 임금 구분은 기술력 차이 등에 따라 2002년부터 오랜 관행으로 일괄지급은 지금까지 두 차례뿐이었다"며 "노조가 임금협상 기간에 파업·농성을 하는 것은 노사간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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