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기소되면 사퇴할 것이냐' 질문에 조국 "고민해보겠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에 기소되면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장 의원이 '사퇴하겠다는 거냐'고 재차 따져묻자 "가정이라 말씀드리지 못한다. 제 처에 대해 아직 소환 조사가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미리 예단하지 않는 게 맞다"고 했다.

앞서 법조계 일각에서는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날짜가 2012년 9월 7일인 점으로 미뤄보아, 공소시효(7년)가 끝나는 이날 자정 안에 검찰이 정 교수에 대해 공소장을 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검찰도 현재 정 교수에 대한 기소 여부를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이에 대해 청문회장에서 "기소하면 우스운 일"이라며 "최성해 총장 말만 듣고 기소를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어떻게 (기소 여부 등을) 잘 아는지 모르겠다"며 "검찰과 통화라도 했나?"라고 언성을 높였다.

ⓒ프레시안(최형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