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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회창측에 1백80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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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회창측에 1백80억 제공"

경향, "당후원금 30억과 별도로 부국팀에 1백50억"

지난해 대선때 한나라당이 불법 모금한 대선자금이 7백억원대라는 보도가 나온 데 이어, 이번에는 재계 서열 2위인 LG그룹이 지난해 대선때 한나라당에 낸 공식후원금 30억원과 별도로 이회창 후보측 사조직인 부국팀에게 1백50억원의 거액을 건넸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LG그룹, 한나라당에 1백80억 전달**

경향신문은 9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지난해 대선때 LG그룹이 한나라당 이회창 전총재 개인후원회인 '부국팀'에 1백50억원대의 불법 선거자금을 건넨 사실을 밝혀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경향은 또 "검찰은 또 LG외에 삼성을 비롯한 다른 5대 재벌도 한나라당에 최소 수십억원에서 1백억원이상의 불법자금을 건넨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향에 따르면, 검찰이 8일 부국팀 부회장이자 이전총재의 핵심측근인 서정우 변호사를 긴급체포한 것은 LG그룹에 대한 비자금 사용처 추적과정에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경향은 "검찰은 이 전총재에 대해서도 출국금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서 변호사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이 전총재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경향은 이어 "검찰은 서정우 변호사가 받은 수백억원이 SK 1백억원처럼 영수증 처리가 전혀 안된 '완전' 불법자금이라고 밝혔다"며 "한나라당은 당 차원에서 기업들로부터 공식 또는 편법적 후원금을 받고, 이보다 몇배 더 많은 불법자금은 사조직인 부국팀이 담당해 모금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향은 그 근거로 "실제 부국팀의 서 변호사측에 1백50억원을 전달한 LG그룹은 한나라당 후원회에는 30억원을 정상적인 후원금으로 전달했다"며 "(이는) 불법적으로 전달한 금액이 5배이상 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검찰, 오래 전부터 LG 주목**

이같은 경향신문 보도는 그동안 검찰이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본격시작하면서 LG그룹에 대해 가장 먼저 구본무 회장 출금금지 및 압수수색을 벌였던 대목과 맞물려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G그룹은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해 대선때 제공한 정치자금은 한나라당에 30억원, 민주당에 20억원을 제공한 합법적 후원금이 모두"라며 "그외에는 한푼도 제공한 일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그러나 지난달 15일 LG 그룹이 지난 대선 당시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 재벌총수로는 최초로 구본무 LG그룹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는 구조조정본부장을 맡고 있는 강유식 부회장에 이은 출금 조치로 LG그룹을 충격에 몰아넣었다.

대검 중수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사흘뒤인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 LG홈쇼핑 본사 사무실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실시, 회계자료 등을 확보하고 정밀 분석작업에 나섰다. 검찰이 대기업 사무실에 대해 직접 압수수색을 벌인 것은 지난 1월 SK그룹 구조조정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이래 처음이어서 대검 중수부가 확실한 증거를 확보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었다.

특히 LG홈쇼핑은 호황기에 1조원대 흑자를 내던 LG그룹의 대표적 돈줄이었던 까닭에 재계에서는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상당히 구체적 물증을 확보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당시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LG홈쇼핑측에 필요한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나 LG측이 이에 불응, 압수수색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금명간 구본무 회장을 소환해 수사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져, 앞으로 LG그룹이 받게될 타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재계는 재계 서열 3위인 SK그룹에서 1백억원의 불법 대선자금 지원내역이 밝혀진 데 이어, 재계 2위인 LG그룹에서는 1백50억원의 불법 대선자금 내역이 밝혀짐에 따라 서열 1위인 삼성그룹에서는 과연 얼마 만큼의 비자금 내역이 밝혀질지를 예의주시하며 검찰 수사가 몰고올 경제적 파장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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