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안건조정위원회가 28일 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한 것을 두고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인한 불리한 정국 속에서 정국 전환을 위해서 그들이 그동안 써왔던 카드"라고 반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GSOMIA) 파기부터 시작한 여러 카드 중에 이제 드디어 선거법 날치기 카드까지 들고 나온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개특위 안건조정위는 이날 비공개 회의를 열고 계류 중인 4건의 선거법 개정안 중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4당이 합의한 선거법 개정안(심상정 정의당 의원 대표 발의)을 표결 처리했다.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도 날치기로, 정개특위 1소위도 날치기로, 그리고 안건조정위원회라는 제도마저 날치기로 무력화됐다. 이런 막무가내가 있느냐"며 "헌법재판소에 가서 가처분 절차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정개특위 위원들은 이날 중 헌법재판소를 찾아 안건조정위원회 의결 효력 정치 가처분 신청을 할 예정이다.
나 원내대표는 29일 오전으로 예정된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 의결이 진행될 경우 강력한 저항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선거법을 날치기 해서 정개특위에서 통과시킨다면 정말 이부분에 대해서 우리 의원들과 함께 강력히 저항할 것"이라며 "그 저항의 끝은 민주당이 상상하지 못한 정도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개특위 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도 "민주당은 국면 전환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조국 후보자 관련) '데스노트' 때문에 정의당에 꼬리를 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국이라는 헌정사에 단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비리의 총 집합체인 귀족 좌파인사가 겉으로는 평등과 정의를 외치며 속으로는 천민자본주의의 가장 나쁜 특권을 누리고 반칙으로 단물만 빨아먹었던 징그러운 두 얼굴이 만천하에 드러나 민심이 들끓고 있다"며 "민주당은 더이상 민주주의를 운운할 자격을 상실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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