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유역환경청과 전남 여수지역의 K 환경업체가 묘도동에 추진하고 있는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를 놓고 지역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가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주민과 뜻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23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에 신규업체로 등록한 K환경은 묘도동 산 3번지에 1일 38톤 규모의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설치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지난 2월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제출했다.
이에 환경청은 지난 3월 절차에 따라 여수시에 관련법 검토와 주민 의견을 물었고, 여수시는 주민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이후 환경청은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 20일 묘도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주민과 시의원, 사업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이날 주민들은 소각시설 운영으로 대기오염물질 발생 우려가 있고, 광주와 장흥에 처리시설이 있어 신규 시설이 불필요하다는 입장만을 전달하고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함으로써 회의는 시작도 못하고 무산됐다.
따라서 시는 주민 의견을 면밀히 분석해 관련법과의 부합 여부를 적극 검토해 줄 것을 환경청에 요청했으며 지역구 시의원들도 사업계획을 재검토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관계자는 “만약 사업계획서가 통과돼 업체로부터 도시계획 시설결정 제안서가 들어오면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문제를 풀어 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광주와 전남, 전북에서 배출되는 의료폐기물은 1일 평균 71톤으로 장흥(58t)과 광주(24t)에 있는 시설에서 모두 처리할 수 있는것으로 파악됐으며 여수시 1일 의료폐기물 발생량은 2톤 수준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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