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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이라크 6개기지에 영구주둔 '밀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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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이라크 6개기지에 영구주둔 '밀약'

말로만 주권이양, 속내는 '석유패권' 영구장악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가 주권을 회복한 이후에도 이라크 6개 기지에 항구적인 군사기지를 설치하기로 이라크 친미세력들과 '밀약'을 맺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미국이 이라크 무장세력의 저항이 거세지자 조기 정권이양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민정 수립 이후에도 이라크의 석유패권을 놓을 생각이 전혀 없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미-영군, 북부 모술 등 6개지역에 항구 주둔**

19일자(현지시간) 레바논 신문 안나하르가 이라크통치평의회 관계자 말을 빌어 한 보도에 따르면, 미-영 양국에 의한 점령통치가 끝나고 이라크가 주권을 회복한 이후에도 미-영군이 이라크 6개 지역에 항구적인 군사기지를 설치, 계속 주둔한다는 '밀약'을 이라크측과 맺었다.

미-영군이 항구주둔하기로 한 곳은 북부의 모술을 비롯해 중부의 하바니야, 남부의 바스라, 나시리야 교외 등이다.

미-영군이 항구주둔하기로 한 이유와 관련, 이 소식통은 이라크의 치안과 안정을 유지하면서 미-영양국이 중동지역 전체에서의 '이윤'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방장관도 지난 16일 "통치와 치안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내년 6월에 이라크가 주권을 회복한 후에도 미군이 이라크에 계속 주둔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이같은 보도는 이라크 저항세력의 거센 반격으로 궁지에 몰린 미국이 외형상으로는 이라크로의 조기 정권이양을 추진하면서도 속내는 이라크전의 참 목적인 석유패권 장악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이라크를 통치하겠다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큰 논란을 야기할 전망이다.

특히 미-영군이 항구주둔을 하고자 하는 지역중 하나인 모술은 미국이 한국 전투병 파병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모술 지역이어서, 한국군이 이라크에 파병될 경우 미국 구상에 따라 장기주둔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미국, 항공모항까지 동원해 융단폭격**

한편 이라크에서 지난 12일부터 이라크 무장세력에 대한 융단폭격을 골자로 하는 '쇠망치 작전'을 진행중인 미군은 19일(현지시간) 페르시아만에 체류중이던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의 탑재기가 출격,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등을 폭격했다.

항공모함에서 전투기가 출동해 폭격을 가한 것은 지난 5월1일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이 승전을 선포한 이래 처음으로, 이는 이라크 무장세력의 거센 저항으로 사실상 미군이 전면전 단계에 재차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공중폭격은 키르쿠크 부근외에도 수도 바그다드에서 60km 북방에 위치한 바그바 주변에도 행해졌다.

또 후세인 전대통령의 출생지인 티크리트 주변에서는 미 제4병 보병사단이 전차와 미사일을 사용해 무장세력 은신처로 의심되는 지점을 공격했다. 미군은 이 과정에 후세인정권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혁명지도평의회의 이브라힘 부의장 자택도 파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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