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저비용·고품질 유기농업 선도 기술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10년 이상 실천해온 해남군의 김성래 씨와 보성군의 조효익 씨를 2019년 전라남도 ‘유기농 명인’으로 선정했다.
전라남도는 친환경농산물 품목 다양화 일환으로 현장의 오랜 경험과 연구를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 농법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있는 유기농 과수‧채소 분야 농가를 대상으로 지난 6월까지 신청을 받았다. 1차 서류심사, 2차 현장평가, 친환경농업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대상자를 최종 확정했다.
특히 유기농에 적합한 건강한 토양을 만들기 위해 발효바닷물 및 녹비작물 윤작으로 유기농토양을 관리해왔다. 병해충은 직접 제조한 산야초액비와 생선아미노산액비를 활용해 예방과 방제를 하고 있다.
과수 분야 유기농 명인으로 지정된 조효익 씨는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온 배 과수원에서 지난 2005년 친환경농업을 시작했고, 또 지난 200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유기농업으로 전환했다. 산속에 따로 떨어진 배과수원에는 흑성병 등의 병해가 낮은 것에 착안해 풀 관리를 최소화한 자연 그대로 농법을 실천, 유기농 배를 생산하고 있다.
건강한 토양관리를 위해 유기농 퇴비와 낙엽, 전정가지 등을 함께 로터리 작업해 토양 유기물 함량을 높여주고, 다년간의 축적된 노하우로 고압추출 친환경 석회유황과 보르도액, 각종 식물에서 추출한 친환경 해충약제를 직접 만들어 유기농업에 최적화된 병해충 관리를 하고 있다.
한편 유동찬 전라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유기농 명인으로 지정된 김성래 씨와 조효익 씨는 도가 역점 추진하는 과수·채소 분야의 유기농업을 선도하는 분이다. 앞으로도 명인이 개발한 유기농법을 지속적으로 확산해 도내 친환경농산물 과수․채소 확대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지난 2010년 전국 최초로 ‘유기농 명인 지정 운영조례’를 제정, 현재까지 21명을 지정했다. 유기농 명인과정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 연간 400여 명의 유기농 전문교육을 하는 등 전남 친환경농업의 확대·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지정된 유기농명인은 폼목별로 벼와 과수 각 7명, 채소 3명, 밭작물 2명, 특작과 축산 각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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