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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특검법 수용으로 입장 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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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특검법 수용으로 입장 바꾸나

문희상 "盧 수용 않을듯한 어조로 말하지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측근 비리의혹 특검법을 수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19일 대통령측근 비리의혹 특검법에 대한 노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와 관련, "노 대통령은 아직 수용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며 "제 생각으로는 노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을 듯한 어조로 말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실장은 국회 예결위에 출석, `노 대통령의 최근 언급이 특검법 거부로 비쳐진다'는 한나라당 김황식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특검 내용 자체에 문제 있다는 것이 (국민여론의) 반수 이상이고, 동시에 국회 의결시 수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는 것도 잘 알지만 여론과 법률이 충돌할 경우 법률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문 실장의 발언은 지난 16일 노대통령이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거부권은 헌법상의 대통령 권한"이라며 특검 거부를 강력히 시사한 것과 대비되는 것이어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대통령이 특검법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60%이상 나오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노대통령은 당초 특검법을 거부한 뒤 국회가 재의절차를 거치도록 함으로써 검찰 수사기간을 최대한 늘려준다는 입장이었다.

한편 강금실 법무장관은 특검법 수사대상인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출국금지 해제 논란과 관련, "출국전 공항에 나가서 출금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수사팀에서 양해해서 출금을 해제하고 귀국후 다시 출금했다"며 "청와대와 관계없이 이뤄진 것이며 절차상 하자는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출금 일시해제는 일반인에게는 적용되지 않은 것이어서 '특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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