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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즈펠드, 오키나와의 미군 감축 요구에 '혼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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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즈펠드, 오키나와의 미군 감축 요구에 '혼쭐'

오키나와 지사 "럼즈펠드 대단히 실망스럽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방장관이 일본방문 기간중 오키나와 주둔미군 감축 요구를 받고 곤욕을 치렀다. 한국에 대해서는 주한미군 재배치 및 감축을 카드로 이라크 추가파병을 압박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풍광이다.

오키나와의 이나미네 게이이치 지사는 16일 방일중이던 럼즈펠드 미국방장관을 오키나와현 청사에서 40분간 만난 자리에서 오키나와의 미군기지의 일부를 정리, 축소해줄 것을 공식으로 요청했다.

지난 5월 주일미군의 10대 일본여성 성폭행 등 잇따른 미군의 성폭행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주일미군 감축 및 미-일지위협정(SOFA) 개정을 요구해온 이나미네 지사는 이날 럼즈펠드와 만난 자리에서도 15년 사용연한이 다가온 오키나와 미군비행장 문제 등을 거론하며 미군 철수에 대해 "특단의 배려를 요구하고 싶다"며 오키나와 주일미군 감축을 요구했다.

이나미네 지사는 또 미-일지위협정의 개정과 미 군용기 소음방지 대책도 요구했다.

이같은 요구에 대해 럼즈펠드는 "미-일 안보조약은 일본국민에게 커다란 이익을 가져다 주고 있다"고 주장하며 "세계 규모로 미군의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어 변경 내용을 현재로서는 말할 수 없다"며 주일미군 감축 요구를 우회적으로 거부했다.

럼즈펠드는 또 미 군용기의 소음방지와 관련 "우리가 이해하기론 소음수준이 낮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닥가, 이나미네 지사로부터 "그렇다면 자료를 건네줄 테니 검토해보라"라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회담후 이나미네 지사는 럼즈펠드의 대응과 관련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기자단에게 공개리에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오키나와에서 보인 럼즈펠드의 이같은 태도는 미국이 자국의 이해가 걸려있을 때에는 아무리 현지에서 미군 철수를 요구하더라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보여준 것으로, 주한미군 재배치 및 감축 협상에 임하고 있는 우리 정부에도 많은 시사점을 안겨준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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