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시각장애인연합회(이하 연합회)의 산하기관인 충남시각장애인복지관 신임관장 내정자가 발표된 가운데 그의 과거 행실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13일 충남도와 충남시각장애인복지관(이하 복지관)에 따르면 충남시각장애인연합회는 지난달 17일 6월로 임기가 만료된 복지관장 채용공고를 냈다. 연합회는 서류전형 통과자 2명 중 A씨를 지난 7일 최종합격자로 선정, 발표했다.
A 씨는 장애인 관련 단체에서 20여년간 활동 해오다 지난 2015년에 장애인 관련 기관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A 씨는 기관장 취임 후 2017년까지 여직원에게 수시로 성희롱 발언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자 자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복지부는 2017년 11월 30일 A 씨의 직원 성희롱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지만 2017년 12월 4일 A씨는 사직서를 제출, 아무런 진상규명이나 징계없이 사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충남지역 장애인 단체를 중심으로 충남시각장애인연합회가 A 씨에 대한 논란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A 씨를 내정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충남장애인협회 한 회원은 "‘성희롱’ 문제는 매우 민감한 사안인데다 기관장직을 사퇴 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 된 것은 아니다"라며 "부적절한 인사를 관장으로 선임한 충남시각장애인연합회 인사위원회에 대해서도 투명한 정보공개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충남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우리 인사규정이나 모든 법률적인 부분에 대해서 선임과정에는 문제가 없다"며 "게다가 성희롱 문제가 있었을 당시에도 조사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충남도의 최종 승인을 남기고 있어 충남도의 향후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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