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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청주시의회 현안 보고회 파행…우려가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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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청주시의회 현안 보고회 파행…우려가 현실화

“의원 보고회나 시민 홍보냐” 의원들 질타…현안 파악보다 혼란만 초래 

▲충북 청주시의회가 12일 특별위원회 실에서 ‘주요 현안사업 보고회’를 진행했다. ⓒ프레시안(김종혁)

충북 청주시의회가 추진한 ‘주요 현안사업 보고회’가 애초에 우려됐던 진행방식의 문제점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파행을 맞았다.<8월6일자, 세종충청면>

시의회는 12일 특별위원회 실에서 청주시의 ‘주요 현안사업 보고회’를 진행했다.

이날 보고회는 하이닉스LNG 발전소 건립, 청주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 시내버스 준공영제 추진, 미세먼지 종합대책 추진, 도시공원 일몰제 등 다섯 가지 주요 현안에 대해 시 주무과장이 보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부서별 보고가 끝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이 되자 곧바로 문제점이 노출됐다.

정우철 의원은 “오늘 간담회의 목적이 무엇이냐? 상임위원회에 보고해도 되는 일을 굳이 보고하는 것도 문제며 또 하려면 시장이나 부시장, 국장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진행 방식에 대해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하재성 의장은 “오늘 보고회는 시의 현안사업에 대해 전체의원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했다. 이 자리는 심의·결정하는 자리가 아닌 보고회다. 중요한 사안은 상임위 별로 질문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몇몇 의원들의 현안에 관한 개인별 질의도 있었지만 대부분 의원들은 진행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성택 의원은 “보고회가 좋은 뜻이지만 시의 주요 현안에 대해 의원들이 지금까지 관심이 없었다는 얘기다. 이는 또한 상임위의 기능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 아니냐”며 “이런 식의 질의·응답은 끝장토론을 해도 끝나지 않을 것이다.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완희 의원도 “도시공원 홍보영상 등 이날 보고한 내용을 들어보면 꼭 민간개발을 홍보 하는 것 같다. 이런 내용을 의원들에게 보여주는 목적이 뭐냐”며 “보고회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집행부가 현안문제 발생했을 때 무엇을 했는가? 시민의 의견을 들었는가? 집행부의 얘기만 들어야 하는 자리가 상당히 유감이다”고 꼬집었다.

유영경 의원 또한 “보고회라면서 자료를 당일에 받았다. 유투브 영상을 비롯해 내용 또한 시민 홍보용이다. 집행부의 보고회 준비에 대해 엄격히 따져 물어야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날 보고회는 다섯 가지 현안 중 첫 번째 현안에 대한 질의도 끝내지 못하고 ‘보고에서 끝낼 것인지’, ‘질의응답을 다 받을 것인지’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의원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뜨면서 마감됐다.
한편 이날 의원들의 참여도 또한 문제점으로 비춰졌다.

보고회가 시작될 때만 해도 3~4석만 빼고 대부분의 의원들이 참석했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빈자리가 늘어났고 회의가 끝날 때에는 이날 보고회를 열기로 결정한 상임위원장들이 한명도 남아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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