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시멘트 원료생산 공장서 불…질산,황산 혼합용액 누출

12일 오전 2시경, 주변 오염도 측정 결과 유해화학물질 없어...누출 유독물질 회수 중

▲시멘트원료공장 화재현장 ⓒ천안동남소방서

충남 천안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나 질산과 황산 혼합용액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58분쯤 천안시 동남구 한 시멘트 원료생산 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공장 천장에서 시작 돼 공장동 165㎡와 집기 등을 태우고 4400만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길은 공장 내부에 있던 질산 저장 탱크에 까지 옮겨붙어 질산과 황산 혼합용액 10t이 누출 돼 인근 주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인력 235명과 차량 34대를 동원해 2시간10분여만에 진화했다.

천안시는 화재로 인한 화학물질 유출이 확인되자 '창문을 열지 말고 외출을 삼가하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 오염도 측정한 결과 유해화학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현재 누출된 유독물질을 회수하고 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