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식당을 이용했다가 A형 간염에 걸린 손님들이 100명이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발병 원인을 찾을 수 없어 보건당국이 원인 규명에 난항을 겪고 있다.
부산시는 9일까지 B모 식당을 이용한 손님 중 A형 간염 발병자는 109명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중 105명은 부산에 살고 있고 나머지 4명은 부산 외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피해자 중에는 해당 식당 사장과 종업원도 포함됐다.
현재까지 A형 간염 환자는 지난 6월 초부터 7월 15일까지 해당 식당을 이용했으며 모두 중국산 조개젓갈을 섭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보건당국은 중국산 조개젓갈이 A형 간염 발병 원인으로 보고 있으나 식당에 찾아갔을 때 이미 중국산 조개젓갈이 폐기된 상태였다.
게다가 제조업체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1차 음성'으로 나오면서 책임소재 규명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해당 식당은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하면서 논란이 일자 자체 휴업에 들어갔다가 8월 초 다시 영업을 재개했다가 다시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A형 간염 환자 중 절반가량은 퇴원했고 나머지는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며 "잠복기가 길어 8월 말까지는 환자가 더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되며 30일 정도의 잠복기 후에 구토, 식욕부진,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하며 충분히 익힌 음식을 섭취하고 예방백신으로 95% 이상 간염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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