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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묵령에서 백암산까지 평화사업에 행정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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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묵령에서 백암산까지 평화사업에 행정력 집중

화천군과 군부대, 설계·시공사 관계자 첫 현장 합동점검

강원 화천군이 민간인 통제선 이북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평화지역 현안사업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관련 사업들이 제 속도를 내 최대한 빨리 본 궤도에 오르게 하기 위해서다.

지난 6일 최문순 군수를 비롯해 정관규 부군수, 조웅희 기획감사실장, 각 실·과·소장, 관할 부대 관계자, 설계·시공업체 실무자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요 사업장을 찾아 강도 높은 점검과 토론을 벌였다.

▲최문순 군수와 관련 부서 간부, 군부대, 설계·시공·감리 실무자들이 지난 6일 화천 평화지역 사업 현장을 점검하며 의견을 교환했다. ⓒ화천군

점검단은 동서녹색평화도로 개설공사 한묵령 지구를 시작해 안동철교를 거쳐 ‘DMZ 평화의 길’ 조성사업 거점, 백암산 평화생태특구 로프웨이 승강장 하부, 백암산 정상 케이블카 종점부까지 모든 사업 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살펴보고, 진척이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터놓고 의견을 나눴다.

특히 최문순 군수는 공사 관계자들에게 “화천군 실정에 맞는 설계에서 시작해 주민들에게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시공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제일 먼저 방문한 동서녹색평화도로 한묵령 지구 개설공사 현장에서는 큰 비용이 소요되는 터널을 뚫는 것보다 민통선 이남 지역에서부터 도로를 확장해 올라오는 것이 예산을 절감하고, 관광객과 군부대에 더 큰 효용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어진 현장 브리핑에서 화천군은 안동철교~평화의 댐(6.86㎞) 구간 민통선 북상을 위해 이달 중 관할 부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하반기 작전보완시설물 설치를 완료해 연말 합참과 국방부 심의를 통과한다는 로드맵을 설명했다.

또 ‘DMZ 평화의 길’ 조성사업과 관련해 이달 중순, 자체 노선안인 평화의 댐~안동철교~백암산 특구~사방거리‘ 구간에 대한 관계부처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이달 중 ‘DMZ 평화의 길’ 거점센터 후보지 현장 실사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정부로부터 사업대상지로 확정받겠다는 계획이다.

화천군은 자체 노선안이 확정될 경우 도내 타 지역에 비해 관광상품으로서의 월등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점검단은 백암산 특구 현장도 방문해 진척상황을 점검했다.

화천군은 케이블카가 설치되는 곳이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난공사 구간인 만큼 빠른 진행에 앞서 완벽한 안전 시공을 재삼 강조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평화지역 현안사업들은 공사도 중요하지만 시설운영, 관광객 유치, 안전확보 등 준공 이후 신경 쓸 사안도 한둘이 아니다”라며 “사업이 화천군 실정에 맞게 신속히 진행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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