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군 지경해변에서 지경리 이장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하는데 큰 역할을 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7일 양양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 40분쯤 현남면 지경해변 샤워장에서 샤워 중이던 30대 한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목격자의 이야기를 근처에 있던 이종민 이장이 들었다.
이종민 이장은 쓰러진 남성의 의식과 호흡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신속하게 119 신고를 했다.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며, 자동제세동기(AED)를 가지러 가는 동안 주변의 다른 피서객에게 심폐소생술을 계속 하도록 했다.
119구급대가 도착하자 환자를 인계해 병원에 후송되도록 했다.
특히, 이에 그치지 않고 보호자를 태워 병원까지 동행해 남성의 의식과 호흡이 돌아온 것을 확인한 후에야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심장 정지가 갑자기 발생할 경우 4분이 지나면 뇌 손상이 오고 10분 이상이 경과되면 뇌 손상이 심각해지거나 뇌사 상태에 빠지게 되는 만큼, 이종민 이장의 최초 응급처치가 환자의 소생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이종민 이장은 “누구나 했을 일이고, 저의 행동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다고 하니 기쁘다”며, “마을 이장으로서 해변 폐장까지 지금처럼 큰 사고 없이 피서객들이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끝까지 맡은 일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