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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적반하장" 발언에 日 관방장관 "과잉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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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적반하장" 발언에 日 관방장관 "과잉 주장"

외무 부대신 "무례" 주장 이어 또 정상 발언 트집

일본 정부가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 우대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적반하장' 격이라고 비판하자 일본 정부는 '과잉된 주장'이라고 맞섰다.

5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문 대통령이 지난 2일 "가해자인 일본이 '적반하장'으로 큰소리치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부 수반의 발언에 대해 하나 하나 코멘트하지는 않겠다"면서도 "한국 측의 우리나라에 대한 과잉 주장은 전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스가 장관이 이같은 입장을 보이면서 한일 정부 간 갈등의 골은 더 커져가는 모양새다. 특히 일본 정부 인사들이 문 대통령의 언행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한일 간 협상의 여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앞서 화이트리스트와 관련한 일본의 조치가 이뤄진 지난 2일 차관급인 사토 마사히사 외무부부(副)대신은 BS 후지 프로그램에서 문 대통령의 '적반하장' 발언에 대해 무례하다면서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정부 인사가 타국의 정상에 대해 공개적으로 예의를 거론하며 비난한 것은 외교적 결례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3일 "일본 정부 고위 외교 당국자의 발언이라고 볼 수 없을만큼 국제 예양과 상식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며 외교 채널을 통해 일본에 강력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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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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