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발 ‘KBS 수신거부 챌린지’의 지목 대상자들이 개혁 보수를 주장하는 젊은 정치인에게 확산되면서 이에 따른 보수 통합과 내년 총선에서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수통합론’은 다가오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이 제1야당으로써의 무게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실정에서 젊은 정치인의 영입을 필두로 중도와 개혁성향의 보수층 집결을 표방하고 있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충북도지사 후보로 출전했던 신용한 서원대학교 석좌교수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이어 세 번째 주자로 지목되면서 보수통합의 신호탄이라는 정가의 해석이 분분하다.
신 교수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서 “황교안 대표의 릴레이 지명을 받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지명을 받아 ‘KBS수신거부 챌린지’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우외환으로 가뜩이나 힘든 국민들 앞에 KBS는 편파방송을 중지하고 공정한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신 교수는 다음 챌린지 주자로 이주영 국회부의장, 김중로 국회의원, 정원석 한국당 강남을 당협위원장,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을 지명했다.
이들을 지명한 이유로는 “대개혁과 대통합의 의미를 담아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및 시민사회단체 소속의 분들을 고루 지목하게 됐다”며 “이는 중도 외연 확장, 보수 통합 신호탄”이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의 이 같은 행보는 내년 총선에서 청주권 주자로 등판할 것이라는 지역 정가의 예측을 구체화 시킨 것으로 보인다.
지난 지방선거 후 신 교수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 등과 함께 ‘플랫폼 자유와 공화’의 상임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대전환과 보수 대개혁, 대통합 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그동안 한국당으로의 입당이 꾸준히 거론됐으나 평소 신 교수는 “단순한 개인 차원의 입당이 아닌 중도·개혁보수 대통합이 중요하다”고 말해왔다.
신 교수의 청주권 등판은 지역 내 보수층 결집에 따른 선거판의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현재 청주권 4개 선거구에서는 민주당이 변재일(청원)·오제세(서원)·도종환(흥덕) 의원 등 3석을, 한국당이 정우택(상당) 의원 1석으로 숫자적인 차이는 물론 도지사와 시장, 지방의회까지 민주당이 휩쓸고 있는 상황이다.
신 교수가 총선에 뛰어 든다면 한국당은 정우택 의원과 최근 상당구 출마를 선언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과 함께 후보군의 무게감을 더할 것이라는 평이다.
다만 신 교수는 아직까지 한국당 입당이나 지역구 선택 등 구체적인 총선 행보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으며 지역정가에는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큰 틀에서의 보수통합이 이뤄진 후 신 교수와 윤 전 고검장 등이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들이 합류한다면 그동안 열세를 보이던 지역의 보수층이 다시 뭉칠 수도 있으며 이후에 치러지는 총선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KBS 수신거부 챌린지’는 지난달 18일 KBS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 움직임을 보도하면서 한국당 공식 로고 이미지를 사용하자 한국당이 손해배상 소송과 수신료 거부 운동을 시작하면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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