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경북 김천)은 지난 1일 방송을 통해 “한일청구권 협정에 개인청구권이 포함됐다”는 취지의 발언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하고 있는 지역 시민들에게 “찬물을 끼얹었다”는 여론이 빠르게 확산하며 자유한국당에 대한 이미지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여야를 떠나 중립을 지키는 일반 시민들까지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시민 A(46)씨는 “정치적인 생각에서 한 발언인지는 모르나 많은 시민들이 일본에 대한 불매운동과 경제전쟁에 대해 신경이 곤두서 있는 상황에 오히려 국회의원으로서 입에 담기 어려운 친일적인 발언을 한 것이 아닌 가 한다”며 “차라리 일본에 가서 떠들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경북의 시민단체인 (사)지역사랑 주민협의회에서도 “일본으로 인해 한국의 경제와 안보 등 위중한 상황에 이해하기 힘든 발언을 한 것 같다”며 “오히려 한국당에 대한 여론만 악화시키는 언행이다”고 질타했다.
한국당 당원인 시민 B(45)씨도 “경북은 보수의 심장이지만 친일로 비쳐지는 것은 정말 잘못됐다”며 “송언석 의원의 발언으로 주위에 이상하게 비쳐지는 것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 포항북 지역위원장은 “대한민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일본과의 문제가 단순히 경제논리로만 바라볼 문제가 아니란 것을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며 “대법원에서 내린 판결에 대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할 발언이라곤 이해하기 힘들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런 상식을 벗어난 언행은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조차 없으며 상처받은 국민들에게 석고대죄 해야 할 일이다”고도 밝혔다.
한편 한일청구권 협정의 개인청구권 포함 발언 논란에 대해 송언석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했지만 연결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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