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이달 중 추가 발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1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8월 중에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 시험발사 등 시위 활동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우리의 F-35 등 첨단 전략 구입, 한미 연합연습 실시 등에 반발하는 명분도 있고, 북미 협상이 본격 시작되기 전 무기체계 개선 활동을 진행해야 하는 실질적 필요성"을 그 이유로 들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국정원은 전날 발사된 북한 미사일과 관련해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250여 킬로미터, 고도는 30여 킬로미터이며 비행제원 특성이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하지만 북한이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포'라고 주장하고 있어 추가 분석 중"이라고 보고하고 "앞서 7월 25일 발사된 미사일은 비행거리 600여 킬로미터, 고도 50여 킬로미터로 종말단계에서 비행제어를 하면서 사거리 연장과 요격 회피를 시도하는 동력비행 실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한편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신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이 보낸 귤 200톤을 '괴뢰가 보내온 귤은 전리품'이라고 말했다는 북한 내부 문건을 입수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는 "북한의 공식 문건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 동향과 관련해 "판문점 북미 회담 이후 김정은 위원장은 경제·민생활동 없이 신형 잠수함 건조 등 군사 행보에 치중하고 있다"며 "7월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군사 행사 5회, 정치 행사 3회 등 총 8회로, 20회였던 작년 7월보다 대폭 줄었고 공개 활동을 자제하면서 대미·대남 메시지 발신에 주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북한은 판문점 회동 직후 유화적 메시지를 내기도 했지만, 7월 중순부터 우리의 첨단무기 도입과 한미 연합훈련을 구실로 비난을 세게 했다"며 "이어 7월 하순 이후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활동을 강화하면서, 한편으로 미국에는 직접적 압박을 자제하며 소통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김 위원장이 건조 현장을 시찰한 북한의 신형 잠수함에 대해서는 전날 국방정보본부가 이혜훈 정보위원장에게 보고한 내용과 거의 같은 판단을 국정원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정원은 "(공개된 잠수함이) 기존 잠수함을 개조한 것인지, 건조 중인 신형 잠수함인지는 전체 모양을 의도적으로 감추고 있어 추가 단서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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