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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합격자 늘리고, 면접 강화해"

교원 임용고사 제도 개혁, 2004년부터 시행

2004년부터 초ㆍ중등 교원 임용고사 제도가 실제 수업능력을 중시하는 쪽으로 대폭 변경된다. 그 동안 교원 임용고사는 실제 수업능력 평가는 도외시하고, 암기능력 평가에만 치중해 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1일 '교원임용시험제도 개선계획'을 마련하고, 2004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필기시험 1차 합격자 늘고, 면접 강화해**

교육부는 실제 수업 수행 능력 평가를 위한 면접ㆍ실기 고사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 교육학과 전공 필기시험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1차 합격자를 현행 1백20%에서 1백30%로 늘리기로 했다. 2005년까지는 이 비율이 1백50%(초등교원은 1백20%)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 비중이 커진 면접ㆍ실기 고사의 내실화를 위해 현재 5분 내외인 면접 시간도 10분 내외로 늘리고 면접 점수 비율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공정하고 정확한 평가를 위해 면접위원에 교장과 교감ㆍ교사ㆍ교육 전문직 등 교원을 50% 이상 참여시키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교사ㆍ교수 공동출제 시행, 전공시험 비중 높여**

교육부는 필기시험에서도 교사ㆍ교수 공동 출제를 시행해, 그간 교수가 전담하던 출제 방식에서 탈피하기로 했다. 이는 특정 대학의 중간ㆍ기말 고사 문제가 출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그간 있어온 공정성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이다.

또 현재 필기시험에서 30%를 차지하고 있는 교육학 비중도 20%로 줄여, 전공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교육학의 경우, 지나치게 난이도가 높고 세세한 내용까지 출제되고 있어 예비교사들의 학원 수강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2005년부터 가산점 배점비율(현행 1차 시험 성적의 10%)도 축소된다. 현행 사범대 가산점, 복수전공ㆍ부전공 가산점은 결과적으로 사범대 출신에게 유리하거나, 주전공을 소홀히 하고 서로 연계가 없는 과목을 무리하게 복수전공하는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되어 왔다.

***임용 공고도 연2회, 농어촌 교원 인력 확보 방안도 마련**

교육부는 임용 공고도 연2회로 늘려, 2003년부터 4~5월경 시험 일정, 교과별 선발가능 과목, 가산점 등을 우선 공고하고 10~11월경 구체적인 교과별 선발인원을 공고하기로 했다. 현재는 임용 계획이 시험 1개월 전(10~11월경) 한 차례만 공고돼, 준비에 어려움이 많다는 예비교사들의 불만이 많았다.

또 교육부는 '퇴직교사 임용시험 응시자격 제한'이 불법이라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농어촌 교원이 대도시로 유출될 가능성에 대비해, 시ㆍ도 교육청별로 예비합격자 명단 작성ㆍ최종합격 인원 1백20%까지 확대 등 인력 확보 방안을 검토ㆍ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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