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해외 유입 홍역 발생을 낮추기 위해 7월부터 신안군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홍역 항체 검사 및 MMR(홍역, 풍진, 유행성이하선염), Td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예방접종 지원 시범사업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발생하고 있고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홍역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 여행객들의 방문이 많은 베트남, 필리핀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의 환자 대부분은 예방접종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베트남에선 올 들어 3월 27일까지 발생한 1천560명 가운데 96%가, 필리핀에서 올 들어 4월 5일까지 발생한 2만 8천362명 가운데 90%가 예방접종력이 없었다.
전남에선 지난 2015년~2017년까지 홍역 환자가 한 명도 없었으나 2018~2019년 9명이 발생했다. 모두가 해외에서 유행하는 유전자형으로 필리핀, 베트남을 다녀 온 후 감염됐거나 국내에서 해외 유입 감염환자의 전염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도 지난 2018년 12월부터 올 5월까지 발생한 60건 가운데 52건이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해외 유입 홍역 예방을 위해 다문화가정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감안, 결혼이주여성 홍역 항체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시범사업은 신안군보건소, 전라남도감염병관리지원단과 함께 결혼이주여성 200여 명의 혈액을 채취해 홍역 항체 여부를 확인하고 면역력이 없는 여성에게 홍역, 풍진, 유행성이하선염을 예방하는 MMR 백신을 2회 접종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또한 국가별 예방접종력, 질병과 거력, 최근 1년 동안 출신 국가 방문 횟수 등을 조사해 홍역 면역도와의 관련성도 분석할 예정이다.
한편 강미정 전라남도 건강증진과장은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한 예방이 가능하므로 이번 홍역 항체 양성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예방접종 확대 여부를 검토하고 향후 해외 유입 감염병 예방관리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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