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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조선의 '강삼재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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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조선의 '강삼재 예찬'

"진짜 사나이" "존경할만한 어른", 안풍사건 왜곡

월간조선이 '안풍'의 주역인 강삼재 전의원을 극구 예찬하고 나섰다.

조남준 월간조선 부국장은 24일 조갑제 월간조선 대표의 인터넷 사이트에 기조한 '진짜 사나이, 강삼재'라는 글을 통해 안기부 자금을 전용해 법원으로부터 징역 4년에 7백31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은 직후 의원직 사퇴 및 정계 은퇴 입장을 밝힌 강삼재 의원을 "요즘 보기 드문 진짜 사나이"라고 격찬했다.

조 부국장은 "생모(生母)같은 정당을 버리고 떠나면서도 의원직을 잃지 않으려고 탈당(脫黨)은 않고 바둥거리는 신당파 전국구 의원이 숫한 상황에서 강삼재 의원의 당당하면서 의연한 처신은 진짜 본보기 감이다"라며 "오랜만에 아이들에게 '여기 자랑스러운 어른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게 해주어 정말 고맙다"고 주장했다.

조 부국장은 또 "(강 의원이)거의 완성형 인격체를 갖춘 인물임이 이번에 증명됐다. 국회의원들을 「別有天地 非人間(별유천지 비인간)」이라고 생각해온 사람들이 있다면 생각을 바꾸시라고 권유하고 싶다. 강의원 같은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국회에 있다면 우리나라에 희망은 있다고 본다"며 "오늘 정말 유쾌한 하루였다"로 글을 끝맺었다.

이같은 조 부국장의 글은 조선일보가 국가예산을 불법전용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중형을 선고받은 강삼재 전의원을 미화함으로써 '안풍' 사건을 왜곡하려는 게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어, 앞으로 적잖은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다음은 조 부국장의 글 전문이다.

***진짜 사나이 강삼재**

요즘 보기 드문 「진짜 사나이」 한명이 우리 주변에 있었음을 우리는 몰라봤다. 한나라당 강삼재(마산 회원) 의원을 말함이다.

그는 9월24일 경남 마산시 양덕동 지구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8년7개월동안 정들었던 국회를 떠나고자 하며 公人(공인)으로서 모든 생활을 정리하고 정계를 은퇴한다"고 선언했다.

정계은퇴의 이유는 물론 '안기부 자금의 정치자금 불법 전용'과 관련, 전날 서울지법이 내린 유죄판결 때문이다. 강의원은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예산을 한나라당 전신인 신한국당과 민자당 등에 선거자금으로 불법 지원한 혐의(특가법상 국고손실)로 기소돼 9월23일 서울지법 형사합의24부로부터 징역 4년에 추징금 731억원을 선고 받았다.

강의원은 "1심 재판에 승복해서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재판의 잘ㆍ잘못이나 자신의 억울함을 떠나 1심의 유죄 선고에 따라 公人으로서 도덕적 자격은 일시 정지됐고 정상적인 의정활동 또한 어려워졌다"고 밝히고 "양심에 한 점 부끄럼이 없기 때문에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무죄를 입증하는 것이 떳떳하고 당당한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生母(생모)같은 정당을 버리고 떠나면서도 의원직을 잃지 않으려고 脫黨(탈당)은 않고 바둥거리는 신당파 전국구 의원이 숫한 상황에서 강삼재 의원의 당당하면서 의연한 처신은 진짜 본보기 감이다. 오랜만에 아이들에게 "여기 자랑스러운 어른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게 해주어 정말 고맙다.

강삼재 의원은 필자보다 나이로나 언론계 경력으로나 몇 년 후배다. 직접 만나본 적은 없고, '안기부 자금의 불법 선거자금 전용' 기사 취재와 관련, 전화통화를 한 적이 딱 한번 있을 뿐이다. 생김새도 날카롭게 생겼지만, 말투가 고압적이고 딱딱해서 좋은 인상을 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겉볼안」이라고, 그는 겉보기와는 달리, 거의 완성형 인격체를 갖춘 인물임이 이번에 증명됐다. 국회의원들을 「別有天地 非人間(별유천지 비인간)」이라고 생각해온 사람들이 있다면 생각을 바꾸시라고 권유하고 싶다. 강의원 같은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국회에 있다면 우리나라에 희망은 있다고 본다.

오늘 정말 유쾌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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