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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민족자본?" 진대제 장관, LG에 융단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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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민족자본?" 진대제 장관, LG에 융단폭격

"LG로부터 하나로통신 정상화계획 한번도 들은 적 없어"

통신3강 전략을 위해 무리한 행보를 계속하는 LG에 대한 정부의 공격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8일 제주에서 열린 한.중.일 IT(정보기술)장관회의에 앞서 조찬을 겸한 기자간담회에서 "하나로통신의 경영을 정상화시킬 수 있으면 외자든 내자든 문제되지 않는다"면서 “외자의 경우 1조원이 넘는 돈이 들어와 금년말과 내년에 돌아올 부채문제를 해결하고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고 이는 하나로통신 주주들에게도 이익이 되는 일"이라고 말해, 오는 10월21일 하나로통신 임시주총에서의 5억달러 외자유치를 적극지지했다.

진 장관은 또 LG그룹이 펴고 있는 '민족자본론'에 대해서도“이미 삼성전자나 SK텔레콤의 주식 상당부분을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는데 하나로통신에 외자가 들어오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느냐”고 일축했다.

이는 LG가 하나로통신 이사회가 의결한 5억 달러의 외자유치안에 대해 끝까지 반대하겠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자 진 장관이 보다 분명하게 정부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더욱이 진 장관은 “LG측도 하나로통신 인수에 관심이 있다면 납득할 만한 자금과 하나로통신 인수 이후 계획을 명확히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제까지 LG로부터 하나로통신 정상화를 위해 어떻게 하겠다는 말을 들은 적이 한번도 없다”며 LG에 대한 원색적 비난까지 서슴치 않았다.

LG는 하나로통신의 최대주주로서 유상증자를 통해 하나로통신의 경영권을 인수, 통신 3강에 안착하겠다는 전략을 추진해 왔으나,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다른 주요주주들의 반대로 좌절을 겪어왔다. 통신업계에서는 LG가 경영권 장악 이후 통신 계열사들의 정상화를 위해 10조원에 이르는 자금을 조달할 능력에 대해 회의적인 평가를 하고 있지만 LG는 충분히 자금을 조달할 능력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진 장관은 이와 관련,“LG가 하나로통신 인수와 경영정상화를 위해 증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면 하나로통신을 인수한 뒤 데이콤 정상화를 위해 또다시 그런 절차를 밟겠다는 것인지 잘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진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LG가 하나로통신을 인수할 경우 하나로 통신의 부채 2조원은 물론 역시 2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데이콤 등 통신계열사들의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과 신규투자금으로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데 조달능력이 있다고 주장하는 LG의 주장을 일축한 것으로 해석돼 LG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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