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게이트 발발이후 후속으로 터질 것이라는 풍문이 정가에 나돌아온 '스타시티' 의혹이 마침내 표면화됐다. 정가에는 벌써부터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의 이름이 거론된 '스타시티 리스트'까지 나돌고 있어 정치권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1백60억대 비자금설**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강북최대 규모인 주상복합아파트단지 `스타시티' 부지의 용도변경 로비 및 특혜분양에 대한 의혹을 잡고 지난 6월초 맨처음 의혹을 제기한 구 건국대 재단측 관계자를 불러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 건대 재단측의 제보자는 현 건대 재단측이 용도변경을 추진하기 위해 공금 40억원을 포함한 1백6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 여야 정치인과 서울시, 광진구 관계자 등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건국대 재단이 교육용 부지인 야구장 부지에 대해 서울시로부터 상업용지로 용도변경을 받은 경위, 스타시티가 서울시 건축심의 및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한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북 최대 주상복합아파트로 공사수주과정부터 포스코건설과 삼성물산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정도로 건설업계의 비상한 관심사였던 스타시티는 사업초기부터 석연치 않은 추진으로 서울시 의회 등에서 여러 차례 논란이 되는 등 의혹을 사왔다.
가장 큰 의혹은 현행 사립학교법상 대학 소유 부동산은 교육부 승인이 있어야 교육용 재산에서 수익용 재산으로 용도변경이 가능하며 그후 개발 및 매각이 가능하나, 건대는 이 절차를 무시한 데서 비롯된다. 건대는 지난해 3월 서울시로부터 먼저 해당 부지를 상업지역 등으로 용도변경한 뒤 나중에 교육부 허가를 받았다.
***벌써부터 리스트 나돌아**
스타시티 의혹은 지난 6월 구재단측 관계자가 의혹을 제기한 이래, 지난달초부터 정가 등에는 이에 연루된 의혹을 사고 있는 여야의 구체적 거물급 정치인 이름이 나돌아왔다. 민주당의 J, C, 한나라당의 P, H의원이 거명된 대표적 의원들이다.
정가에서는 만약 이들 의원들이 검찰조사를 받게 될 경우 굿모닝게이트에 이상 가는 메가톤급 폭풍이 몰아닥칠 것으로 내다보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건국대가 시행하고 포스코개발이 시공하는 스타시티는 건국대 야구장 부지 3만여평 위에 연면적 12만평 규모로 최고 58층 규모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4개동이 들어서는 강북 최대 주상복합단지다. 정부의 분양권 전매금지조치가 시행되기 전인 지난 6월 분양이 이뤄진만큼, 분양당시 8만여명의 관람객이 모여들어 70대1의 치열한 경쟁을 보이며 청약증거금만 2조2천6백94억원이 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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